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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리뷰] 인피니트, 무더위 날린 청량甲 사이다 콘서트…이보다 좋을 순 없다

기사입력 : 2016년08월04일 08:29

최종수정 : 2016년08월04일 14:11

[뉴스핌=양진영 기자] 인피니트가 폭풍 라이브와 청량한 사이다 같은 매력으로 한여름 폭염을 잠시 잊게 했다. 원조 '공연돌'이자 '청량돌' 인피니트의 싱그러운 무대는 어느 때보다 그들의 정식 컴백을 기대하게 했다.

인피니트는 3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그 해 여름3'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이 공연은 오는 7일까지 총 5일간 열리며, 서울에 이어 부산, 일본에서도 개최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10년 처음 시작된 '그 해 여름' 콘서트는 2년 마다 열리며 인피니트의 대표적인 소극장 콘서트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이번 인피니트 콘서트는 '청량돌의 귀환'을 알리는 전초 작업으로 그 가치가 충분했다. 소극장이란 콘셉트에 맞게 어쿠스틱부터 멤버들의 솔로 무대, 아주 오랜만에 만나는 사이다 라이브로 무더위를 날려버렸다. 멤버들의 물 오른 '아재개그'와 세심하게 준비한 '3분 남친' 시리즈 영상도 더위에 지친 관객에게 시원한 휴식을 줬다.

◆ "오랜만입니다"…여전한 칼군무, 청량한 댄스곡과 어쿠스틱 사이 '사이다 라이브' 폭발
올라이브 밴드와 무대에 등장한 인피니트 멤버들은 세 번째 그 해 여름 콘서트를 찾아온 팬들과 친근하게 인사하며 소극장을 꽉 채우는 라이브를 선보였다. '그 해 여름'은 최초로 이 콘서트를 있게 한 곡이자, 2년마다 소극장에서 만나는 팬들과 인연을 떠올리게 하며 첫 무대부터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호야는 "6년 동안 활동하면서 첫곡부터 울컥한 건 처음이다. 왜 그런 진 모르겠다"고 말했다.

성규는 "올 초 대형 콘서트와 달리 가까이서 여러분과 즐기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잘 보이죠?"라며 "이번엔 특별히 부산, 일본에서도 공연하게 됐다"고 알렸다. 우현은 "각 지역에 있는 팬들과 만나고 싶어 결정한 거다. 여러분과 가까이서 보는 게 낙"이라고 말해 팬들을 기쁘게 했다.

'메모리즈(MEMORIES)'와 '마주보며 서 있어'를 부르며, 멤버들은 한껏 감성에 젖어 들었고 소극장을 인피니트의 울림으로 가득 채웠다. 이 순서에선 멤버들의 파트마다 한 명씩 조명이 에워싸는 듯한 특별한 효과를 통해 곡의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마치 별들이 쏟아지는 로맨틱한 분위기로 대형 콘서트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려한 무대 장치와 조명, 레이저 대신 소극장에서도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를 동시에 만족시키려는 시도였다.

참 오랜만에 만나는 인피니트의 댄스곡 '맨 인 러브(MAN IN LOVE)'가 흘러나오자 팬들은 환호했다. 인피니트는 더운 날씨 속 시원한 사이다같은 무대와 뻥 뚫리는 라이브로 청량한 느낌을 선사했다. '맡겨'에서는 곳곳에 흩어져 팬들과 눈을 맞추며 노래하는 것은 물론, 중간 중간 독특한 콩트 동작을 섞어 팬들을 웃게 했다.

'그 해 여름' 때마다 선보였던 '어쿠스틱 멜로디' 순서도 마련됐다. 올해 인피니트는 콘서트마다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팬들이 사랑하는 곡들을 선물했다. 매 콘서트에서 신나게 선보였던 '커버 걸(COVER GIRL)'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했다. 180도 달라진 곡의 분위기만큼, 인피니트 멤버들의 표현도 제각각이었다. 애절하게 소화하거나, 애드리브를 넣어 강약을 조절했다. '24시간'과 이들의 데뷔곡인 '다시 돌아와'마저도 어쿠스틱하게 바꿔 불렀다. '하얀 고백'으로는 마치 한 여름에 크리스마스를 맞은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초창기의 밝은 댄스곡 '쉬즈 백(SHE'S BACK)'과 '낫싱스 오버(NOTHING'S OVER)' 등 여름과 잘 어울리는 곡을 고른 인피니트는 올라이브 밴드와 함께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데뷔 6년차를 맞은 아이돌답지 않게 여전히 싱그러운 느낌이 가득한 '청량돌'의 귀환을 기다리게 되는 이유였다.

문제의 '3분 남친' 영상이 지나가고, 인피니트의 히트곡이 연이어 나오며 공연을 절정으로 끌고갔다. '내꺼하자'와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인피니트는 소극장 콘서트임을 잊을 만큼 무대 위 열정을 불살랐고, 전매특허 칼군무와 터질 듯한 라이브로 무대를 장악했다.

강렬하기 그지없는 '백(BACK)'과 '배드(BAD)'로 정식 무대를 마무리한 인피니트는 벌써 세 번째 '그 해 여름' 콘서트를 연 남다른 감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성규는 "오랜만에 그 해 여름 콘서트를 했는데 벌써 마무리 할 때다. 와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오랜만에 모인 멤버들에게도 고맙고 우현씨 말처럼 100번 정도 콘서트를 한 것 같다"고 '공연돌'로 쌓아온 지난날들을 추억했다.

◆ '복면가왕' 엘과 '힛더스테테이지' 호야, 우현-동우 자작곡…솔로곡부터 신곡까지 '빼어난 구성'
솔로 무대의 첫 번째 주자로 등장한 엘은 이문세의 '소녀'를 선곡했다. 그는 '복면가왕'에서 이미 주목 받은 숨은 실력자로, 단체 무대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감미로운 목소리를 마음껏 뽐냈다. 저스틴 비버의 '보이프렌드(BOYFRIEND)'를 준비한 성종은 분위기를 180도 바꿔 그간의 연약한 이미지를 깨고 한층 성숙한 무대를 선보였다.

우현은 솔로 앨범 수록곡 중 자작곡인 '스탠바이 미(STAND BY ME)'를 골라 비가 오는 날 듣기 좋은 촉촉한 감성 라이브를 선사했다. 클라이맥스에서는 애절한 감정과 고음을 터뜨리며 모두를 집중하게 했다. 호야는 박재범의 '사실은'을 선택해 금세 콘서트장을 힙합 음악으로 물들였다. 뜻밖의 감미로운 R&B타임을 선보인 그는 분위기를 반전해 그루브 넘치는 댄스를 선보이며 무대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막간 댄스 타임에서는 호야 특유의 다이내믹한 댄스와 섹시한 미국춤까지 만날 수 있었다.

건반을 치며 무대에 등장한 리더 성규는 솔로 앨범 수록곡 '얼라이브(ALIVE)'를 부르기 시작했다. 성규의 솔로 무대에서는 그가 인피니트에서 주로 담당하는 고음이나 쨍한 라이브와 또 다른, 감정에 더 충실한 무대를 만날 수 있었다. 동우는 이번 콘서트에서 솔로 자작곡을 최초로 공개했다. 제목은 '마음에 묻다'로, 울림 연습생 권은비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직접 쓴 랩을 쏟아내듯 내뱉는 동우와 권은비는 능숙하게 호흡을 맞추며 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프로듀스101'의 주제곡 '픽 미(PICK ME)'를 선곡한 성열은 핑크색 교복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다소 굴욕적인(?) 무대였지만 호응은 최고였다. 본 무대 위 성열과 함께 영상 속 가득한 101명의 성열은 신나는 EDM 속으로 팬들을 초대했고, 객석을 'PICK ME' 댄스로 물들였다.

특히 솔로무대의 앞, 뒤로 공개된 VCR 속 '3분 남친' 코너는 인피니트 콘서트 중 가장 인상깊은 순간으로 남았다. tvN SNL코리아 '3분 남친'의 이세영이 직접 등장했고 인피니트 멤버들은 잘생긴 남친 엘, 다정한 남친 우현, 터프한 남친 성열, 착한 남친 동우, 보컬 남친 성규, 랩퍼 남친 호야, 연하 남친 성종과 코믹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이세영은 이들에게 걸쭉한 욕을 내뱉는가 하면, '힙통령' 장문복으로 빙의해 호야와 랩배틀을 벌이며 큰 웃음을 줬다. 인피니트 멤버들의 능청스러운 연기도 빛을 발했다. 소극장을 가득 채운 팬들은 그야말로 더위도 잊은 채 배를 잡고 데굴데굴 굴러야 했다.

엘과 성규는 "다음 앨범 컴백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곧 인피니트 컴백 일정이 공개될 것 같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면서 "다음 곡은 '원 데이'로, 이번 앨범에 수록될 예정이다. 처음에 파일을 받았는데 가이드가 호야더라"고 말했다. 호야는 "정색하고 경험담 아니다"면서 이별에 힘들어하는 내용의 가사를 부정해 웃음을 줬다.

최초 공개된 인피니트의 신곡 '원 데이(ONE DAY)'는 그간 선보였던 강렬한 댄스곡이나 마냥 밝은 곡이 아닌, 록 감각을 가미해 묵직함과 신선한 분위기를 함께 가져갔다. 내뱉듯 시원하게 부르는 보컬 성규와 우현의 드럼, 기타 사운드가 한여름 소나기처럼 반가움을 선사했다. 하루만, 아니 잠깐만이라도 헤어진 연인이 돌아봐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애절한 가사가 돋보였다. 

콘서트 전 발매된 '그 해 여름 두 번째 이야기'와 '이보다 좋을 순 없다'로 앵콜 무대를 장식한 인피니트는 업그레이드된 폭풍 라이브와 여전히 싱그러운 무대로 원조 청량돌임을 재차 확인하게 했다. '그 해 여름3'는 1년 넘게 국내 무대를 비운 이들의 빈자리가 더욱 커지는, 곧 돌아온다는 말을 한번 더 기대하게 만드는 한 여름 소나기, 시원한 사이다 같은 공연으로 마무리 됐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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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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