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경영진 조율 여부 관심
[뉴스핌=한태희 기자] 경영권 분쟁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보루네오가구가 좀처럼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고 있다. 오는 15일로 예정됐던 임시 주주총회를 다음달로 미루는 등 최대주주와 경영진간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보루네오가구는 오는 15일 오전 열기로 했던 임시 주주총회를 다음달 11일 오전으로 옮겼다. 임시 주총 때 올리려던 안건 내용을 일부 변경하기 위해서다. 안건에는 전용진 예림임업 대표를 이사로 선임하는 안이 포함돼 있다.
전용진 대표는 현재 보루네오가구의 최대주주다. 지난해 4월 지분을 매입한 후 지분율을 꾸준히 늘렸다. 특수관계인까지 더하면 지분율은 15%다. 전 대표는 이번 임시 주총에서 보루네오가구 이사에 이름을 올린 후 경영에 본격 관여한다는 계획이다.
전 대표는 "등기이사로 선임되면 직접 회사에 근무하며 회사 경영을 책임지고 진두지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선 경영진과 다른 주주들의 반발을 넘어야 한다. 현재 보루네오가구 대표는 가한순 대표다. 가한순 대표는 최대주주 반대측 주주들이 올 초 세운 경영인이다.
소액주주가 들고 있는 보루네오가구 지분은 지난 1분기말 기준 70.7%. 소액주주가 최대주주의 경영 참여를 받아들이지 않는 한 경영권 분쟁은 끝나지 않는다는 얘기다.
소액주주들은 전 대표의 경영 참여를 반대하는 분위기다. 전 대표가 회사 정상화는 뒷전이고 자기 배만 불리려 한다고 주장한다. 이번 이사 선임 안건에 전 대표 가족인 전용범씨 이름이 함께 기재돼 있는 것을 증거로 내세우고 있다. 더욱이 이사 보수 한도를 7억원에서 12억원으로 늘리는 안건도 올라와 있다.
이에 대해 보루네오가구 관계자는 "최대주주와 경영진이 서로 갈라선 것은 아니다"라며 "일부 내용을 조율하기 위해 임시 주총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조율을 통해 한 발씩 양보할 경우 분쟁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희망섞인 전망도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한편 보루네오가구는 경영권 분쟁 등 어수선한 경영 여건으로 지난 1분기 영업손실 30억원, 당기순손실 22억원을 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