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네이버∙카카오, 모바일 '첫 화면' 잡기 총력전

기사입력 : 2016년06월20일 16:28

최종수정 : 2016년06월20일 17:17

사용자 눈길 사로잡는 맞춤형 콘텐츠 강화..사용자 정보 기반 광고 효과 기대

[뉴스핌=이수경 기자] 국내 양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가 모바일 '첫 화면(검색화면)'을 잡기 위한 맞대결이 가열되고 있다. 과거 스마트폰 잠금화면과 런처로 양분됐던 첫 화면 대결이 모바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첫 화면에 사용자의 눈길을 끄는 콘텐츠를 배치하면 자연스럽게 사용자 트래픽이 몰린다. 트래픽 성장에 따른 자사 신규 서비스 홍보와 광고 매출 증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양사 간 총성 없는 전쟁이 치열하다.

                              네이버의 주제판(위)와 카카오의 주제탭(아래) <사진=각사>

20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21개의 '주제판'을, 카카오는 12개의 '주제탭'을 운영하고 있다. 주제판과 주제탭은 뉴스, 연예, 스포츠, 쇼핑, 직장인, 웹툰 등 각사 모바일 웹페이지 검색 창 하단에 표기된 콘텐츠 분류 방식을 뜻한다.

네이버는 지난해 3월 모바일 개인화 설정 기능인 '메인 편집 기능'을 추가했다. 사용자가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주제판을 선택하고 순서를 변경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펀웹툰' 탭을 신설한 이후 '홈앤쿠킹', '여행맛집', '남녀공감' 등 다양한 신규 탭을 지속해서 추가하고 있다.

양사는 콘텐츠의 다각화와 더불어 타겟팅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사용자가 주제판의 순서와 구독 여부를 설정할 수 있는 만큼 주제판 세분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정 이용자의 수요가 높은 주제판은 사용자 성향에 따라 콘텐츠를 달리 보여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쇼핑'판은 20대 여성, 30대 남성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콘텐츠가 제각기 다르다.

네이버 측은 "푸드/리빙 판을 개별로 쪼개는 등 주제판을 세분화하거나 통폐합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의 모바일 콘텐츠 니즈를 고려하며 유연하게 콘텐츠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용자 반응형 콘텐츠 추첨 시스템 '루빅스(RUBICS)'의 적용 범위를 뉴스에서 콘텐츠까지 확대했다. 루빅스는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패턴을 학습해 맞춤형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해 주는 시스템이다. 여기에 사용자는 주제별 135개의 세분화된 채널을 구독해 양질의 다양한 콘텐츠를 첫화면에서 읽을 수 있다.

이처럼 양사가 포털의 첫 화면에 주력하는 이유는 매체력(브랜드 인지도)이 모바일 광고에서 중요한 경쟁요소이기 때문이다. 포털의 첫 화면과 뉴스 등 사용자 트래픽이 몰리는 서비스 영역에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은 광고 효과를 높여준다는 기대감을 낳는다.

모바일 광고는 사용자가 반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광고주가 원하는 고객군을 설정하기도 수월하다. 개인이 보유한 스마트폰에 광고를 내보내면서도 사용자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 최적화된 광고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주제판'은 네이버 서비스끼리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여행'판에는 호텔, N항공권이 노출되며 '문화'판에는 네이버예매 공연 콘텐츠가 노출되기도 한다. <사진=네이버>

자사 신규 서비스의 홍보는 물론 서비스간 연결고리를 만든다는 점에서도 모바일 포털 첫 화면은 스마트폰 사용자의 길목을 지키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예매, 네이버쇼핑, 네이버호텔 등을 노출시키고 있으며 카카오는 신규 앱을 출시할 때마다 띠배너를 모바일 첫화면에 배치하고 있다.

강신영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집객력을 확보할 수 있는 컨텐츠가 풍부한 포털사업자들의 모바일 앱을 중심으로 광고비가 지출되고 있다"며 "강력한 플랫폼을 확보한 과점적 사업자가 모바일 광고시장의 확대 과정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인터넷 사용 환경이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PC 기반의 온라인 광고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모바일 광고 시장의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네이버의 모바일 광고 매출은 작년 1분기 1850억원에서 3360억원으로 1년 새 81.6%나 성장했다. 이는 온라인 광고 매출과 맞먹는 규모다. 반면 카카오의 온라인 광고 매출은 급감하는 대신 모바일 광고는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최근 단일 조직이었던 서비스 부문을 포털과 소셜 부문으로 개편한 이유도 포털의 영향력을 키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되는 이유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변을 통해 광고 매출이 갑자기 증가한다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포털 부문으로 묶인 미디어와 다음앱의 시너지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광고 매출은 이번 조직 개변 외에도 지속해서 신경쓰고 있는 부문"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히 모바일 광고 효과 증대 차원보다는 PC와 모바일에서 서로 다른 콘텐츠 소비에 따른 사용자 니즈를 충족하려는 목적이 우선일 것"이라며 "이용자는 새로운 관심사를 발견하게 되고 업계는 이들 플랫폼을 활용해 이용자와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마련하는 윈윈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온라인광고협회에 따르면 2016년 국내 인터넷 광고시장은 전년 대비 11.1% 성장한 3조4360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중 모바일 광고시장은 20%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인터넷 광고시장 내 점유율도 42.7%까지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