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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헤지펀드 79% ‘브렉시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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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는 브렉시트 충격 경고 수위 높여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전세계 금융시장과 영국 여론조사 결과가 영국의 EU 탈퇴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가운데 유럽의 헤지펀드 업계가 느긋한 표정을 짓고 있어 주목된다.

실상 23일 국민투표에서 이른바 브렉시트가 좌절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에 미칠 충격에 대한 경고의 수위를 높인 것과 대조를 이루는 것이어서 시선을 끌고 있다.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캠페인 용 머그잔 <사진=블룸버그>

16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프레킨에 따르면 헤지펀드 업체 가운데 79%가 23일 국민투표 결과 영국의 EU 탈퇴가 무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까지 연이은 여론조사에서 브렉시트 찬성 의견이 큰 차이를 두고 반대 의견을 앞지른 것과 상반되는 의견이다.

유럽 헤지펀드 업계의 전망은 운용 수익률에 타격을 미쳤다. 미국을 필두로 대다수의 헤지펀드가 리스크 헤지와 안전자산 매입에 무게를 둔 데 반해 브렉시트 가능성을 지극히 낮게 예측하는 유럽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전략을 취했다가 손실을 떠안았다.

프레킨에 따르면 영국 헤지펀드 업계가 올들어 0.22% 손실을 냈고, 유럽 업체들의 손실 폭은 0.46%로 집계됐다. 반면 프레킨이 집계하는 전세계 헤지펀드 벤치마크는 연초 이후 1.5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킨의 에이미 벤스테드 헤지펀드 상품 헤드는 보고서에서 “브렉시트에 대한 전망이 수익률 향방에 가장 커다란 변수”라며 “유럽 헤지펀드의 전망은 수익률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번 서베이에는 270명의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참가했고, 영국 매니저들 가운데 59%가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 반대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다.

레노어 호킨스 메리타스 어드바이저스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영국뿐 아니라 스페인과 이탈리아, 그 밖에 다른 국가 역시 EU를 탈퇴할 가능성이 투자자들 사이에 번지고 있다”며 “정작 영국인들은 브렉시트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통화정책 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동결한 영란은행(BOE)은 경고의 수위를 높였다.

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BOE는 가장 먼저 영국의 EU 탈퇴가 글로벌 금융시장과 경제 전반으로 충격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장률의 급격한 하강과 실업률 상승 등 실물경기 곳곳에 파장이 번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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