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삼성증권, 그리고 세명의 오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박현주 회장에 특별한 '은인' 삼성 vs
김남구 부회장에 '마지막 기회' 삼성

[편집자] 이 기사는 06월 09일 오전 11시1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박민선 기자] #'썰' 하나. 삼성그룹 최고경영층이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과 마주 앉았다. 그는 박 회장에게 넌지시 물었다. "국내 증권업의 성장성에 대해 어떻게 보시나요". 표정을 살피던 박 회장은 답했다. "글쎄요...지금 같은 방식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증권사들 잘 될 게 뭐 있겠습니까".

최근 증권가에 떠돌고 있는 얘기다. 실제 이들의 회동이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들이 이렇게 마주 앉았다면(혹은 앉는다면) 거론될 만한 핵심 의제 중 하나가 삼성증권 매각 이슈일 것이란 데 고개를 내저을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한때 나돌던 삼성증권 매각설은 강남 사옥 이전이 확정되면서 잦아드는 듯했다. 하지만 삼성SDS 분할 등 삼성그룹의 사업재편 작업이 재개되면서 증권 매각설이 재부상했다. '1등만 남기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방침이 더욱 뚜렷해지면서다. 그룹 내 역할론에도 불구하고 업권내 경쟁력 약화, 임직원의 선취매 논란 등이 약점으로 부각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삼성그룹의 금융계열 중심이 증권에서 자산운용으로 기울기 시작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증권 매각을 전제로 시장에서는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을 거론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현듯 등장한 양 측의 회동 시나리오가 그럴싸하게 보이는 이유는 왜일까.

가장 밑바탕에는 박현주 회장 특유의 거침없는 추진력과 증권업을 키우고자 하는 야망이 깔려 있다. 삼성그룹이 증권 매각을 추진할 경우 앞선 대우증권, 현대증권과 달리 유력 후보들을 중심으로 극비리에 진행될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관측이다. 박 회장의 '화끈한' 추진력이라면 삼성의 수뇌부 역시 흡족해할 만한 코드다.

지난 연말,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대우증권을 품에 안는 박 회장은 오는 11월 통합을 목표로 글로벌 IB를 향한 도약의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하지만 그는 공개적으로 "여전히 갈증이 있다"는 고백을 주저하지 않는다. 그가 지난해 신년사를 통해 향후 3년안에 자기자본 10조원의 증권사를 만들겠다고 밝힌 부분은 박 회장의 증권업 키우기가 현재 진행형임을 확인시켜준다.

미래에셋대우와 합병 후 자기자본은 단순 계산으로는 7조8000억원을 웃돌지만 지분 관계에 따른 장부금액 차감시 6조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여기에 3조5000억원 규모의 삼성증권을 추가로 얹게 된다면? 명실상부 10조원 안팎의 매머드급 증권사가 탄생한다.

박 회장은 개인적으로 삼성증권과 깊은 인연이 있다. 1998년 12월 당시 박현주 펀드라는 이름을 내걸고 출시한 1호 뮤추얼펀드가 삼성증권 창구를 통해 2시간 30분만에 500억원 한도를 채웠던 잊지 못할 기억 때문이다.

당시 외환위기 여파로 투자신탁회사에 대한 신뢰는 바닥을 치고 있었고 폐쇄형 상품이 가진 환금 및 운용상 제약으로 인해 업계 분위기는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박 회장의 가능성을 믿어준 것은 바로 홍성일 당시 삼성증권 부사장. 그의 신뢰가 있었기에 박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초석을 닦을 수 있었고 자신의 생에서 최고의 명예로 꼽을 만한 기록도 덤으로 얻었다. "자신의 젊은 날 화려한 추억을 선물해준 삼성증권을 품는 것은 박 회장에게 또 다른 의미일 것"이라는 업계 추론이 흥미롭게 느껴지는 이유다.

이와 함께 초대형 투자은행 육성의 필요성을 설파하고 있는 정부 입장에서도 삼성과 미래에셋의 조합을 내심 반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다시 말해 두 오너의 코드만 맞는다면 언제든 결합 가능한 시나리오다.

#'썰' 둘. 삼성그룹이 글로벌 IB를 주관사로 선정해 삼성증권의 매각 작업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유력 후보로는 한국금융지주, 한화그룹, 그리고 롯데그룹이 출자하는 형태의 BNK금융지주가 논의에 참여 중이다. 최근 삼성증권이 그룹에 제출한 관련 보고자료는 평소보다 디테일한 사항들이 포함됐는데, 매각을 위한 검토 자료로 쓰일 것이다.(이 또한 요즘 증권가에 떠도는 루머다.)

사실 삼성증권 매각을 가장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이는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이다. 대우증권과 현대증권 인수전 실패는 M&A 전력을 내세워 자신감을 보여왔던 김 부회장으로선 치명적일 수 있는 상처다. 그런 김 부회장에게 유일한 대안은 마지막 남은 매물, 바로 삼성증권이다.

한국금융지주를 삼성증권 매입 유력 후보로 꼽는 이들은 먼저 김 부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오랜 인연을 강조한다. 대학과 대학원 동문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 네트워크를 쌓고 있는 이 부회장과 김 부회장은 일본 게이오대학원에서 경영관리를 전공한 경험을 통해 이후 꾸준히 관계를 맺어왔다. 두 부회장이 오너 2세 경영인으로서 부친 밑에서 체계적인 경영수업을 받았다는 공통점도 이들의 '궁합'을 좋게 보는 데 한 몫 했다.

자본시장내 알만한 선수들은 지난해 이후 진행된 삼성그룹 관련 총 5번의 기업공개(IPO) 가운데 4번(삼성카드,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딜에서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로 선정된 배경에 이들의 인연이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각을 한다면 이 부회장도 경영자로서 미래에셋보단 한국금융지주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미래에셋그룹의 과도한 성장이 삼성그룹 내 남겨둔 금융계열사 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이를 견제할 필요가 있다는 논리다. 미래에셋생명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미래에셋그룹이 증권을 주축으로 몸집을 키워 영역을 확장하는 등 국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면 이 부회장으로서도 크게 반길 이유는 없다.

김 부회장 입장에서 삼성증권은 절실함의 집약체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이번 M&A는 위기론이 목까지 차오른 그에게 반드시 잡아야 할 기회일 수 있다. 부친인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그룹을 키우고 금융산업의 기초를 마련한 것도, 김 부회장이 부친으로부터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것도 모두 M&A를 통해서였다. 김 회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금융은 아직 좀 부족한 게 사실이다. 아직 내 꿈을 완성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와 별개로 동원증권 시절부터 시작된 김 부회장과 박 회장의 기나긴 사연을 굳이 덧붙이지 않더라도 삼성증권 매각을 둘러싸고 이들이 벌이는 신경전은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많다.

물론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 모두 시장 주변을 떠도는 이야기일 뿐. 하지만 이들 세 오너가 각자에게 주어진 선택에서 결단하는 순간, 증권업계는 유례없는 큰 변화를 맞게 될 것이다. 이들의 시선, 움직임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이 한 순간도 게을러질 수 없는 이유다.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삼성증권 본사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새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대법원은 10일 "조 대법원장이 오는 14일자로 노 대법관을 신임 법원행정처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10일 대법원에 따르면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노 대법관. 법원행정처장은 대법원장의 지휘를 받아 전국 법원의 인사·예산·조직 등 사법행정 사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대법관 가운데 1명이 맡는다. 노 신임 처장은 사법연수원 23기로, 1997년 법관으로 임용됐다. 이후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고법 고법판사, 광주고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수석부장판사 등을 거쳐 2024년 8월 대법관에 임명됐다. 대법원은 노 신임 처장이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5년간 근무하면서 헌법·행정법 관련 분쟁을 심도 있게 검토해 국민의 기본권과 행정절차 참여권, 조세 정의를 실현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적인 법률 지식과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 능력, 도덕성과 인품을 두루 갖춰 법원 안팎의 신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날 "노 신임 처장은 경청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법원 구성원은 물론 사회 각계와 소통해 국민을 위한 신속하고 공정한 사법제도를 구현하고,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데 헌신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법원행정처장 자리는 박영재 대법관이 지난 2월 27일 사의를 표명한 뒤 4개월 넘게 공석이었다. 박 대법관은 올해 1월 16일 취임했으나 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 등 이른바 '사법개혁 3법' 입법에 반발하는 뜻으로 취임 42일 만에 물러났다. 이후 기우종 법원행정처 차장이 처장 직무를 대행해왔다. 대법관 공석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직 대법관을 법원행정처장으로 임명한 만큼, 향후 후임 대법관 제청 논의가 재판 인력 공백 문제와 맞물려 속도를 낼지도 주목된다. yek105@newspim.com 2026-07-10 14:50
사진
"국정농단" 한학자 총재 13년 구형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정교유착' 의혹의 중심 인물인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원주 천무원 부원장에게는 징역 10년,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게는 징역 3년 6개월, 이신애 전 재정국장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정부와의 '정교유착' 혐의로 기소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7.10 photo@newspim.com 특검팀은 이 사건에 대해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혼란하게 하고, 교인들의 헌금을 사금고처럼 사용하면서 국정을 농단한 사건"이라며 "다시는 이와 같은 종교단체들에 대한 정교유착과 국정농단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엄중한 형을 선고해달라"고 언급했다. 특검팀은 "피고인들은 통일교와 자신들의 이권 및 영향력를 확대하고자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며 "정교일치를 목표로 종교단체의 막대한 자금력을 이용해 정치와 결탁했고, 선거에 불법 개입했으며 대한민국의 공권력을 불법부당하게 이용하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정치권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청탁 행위를 한 윤 전 세계본부장이 한 전 총재의 의사에 반해 행동할 수 없었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통일교 정책을 부탁하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샤넬 가방과 그라프목걸이 등을 제공한 것 역시 한 전 총재의 승인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또한 지난 2022년 3월 한 총재가 특별집회에 참석해 사실상 '윤석열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뒤 통일교 각 지부에서 국민의힘에 재정적 지원을 한 점을 들며, 모든 사건이 한 총재로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한학자는 이 사건 정교유착의 최종 수혜자"라고 밝혔으며, 정 부원장에 대해서는 "한 총재의 비서실장이자 최측근으로, 한 총재의 주요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조력해 큰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한 총재는 정 부원장, 윤 전 본부장과 공모해 지난 2022년 1월께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단체 자금 1억4400만 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있다. 이들은 그해 7월께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받는다. 한 총재와 정 부원장에게는 같은해 10월께 자신들의 카지노 원정도박과 관련한 수사 정보를 얻고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적용됐다. 한 총재는 지난 2022년 7월 네팔 국회의원에게 선거자금 10만 달러를, 세네갈 대통령에 선거자금 50만 달러를 각각 제공한 혐의도 적시됐다. right@newspim.com 2026-07-10 12: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