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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도긴개긴' 테메르 정권도 험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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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문제가 최우선 과제

[뉴스핌=이고은 기자] 브라질 상원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68) 탄핵심판 절차를 개시하면서 미셸 테메르 부통령(75)의 내각이 들어섰지만,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

올해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을 앞두고 브라질 정국이 혼돈 상황이고, 벌써 새 내각에 대해서도 정권이 바뀌긴 했지만 테메르 부통령 역시 인기 없기로는 호세프 대통령과 매한가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셸 테메르 브라질 부통령 <사진=블룸버그>

12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호세프 대통령에게서 테메르 부통령으로 정권이 이양된 최대 6개월간의 탄핵심판 정국에서 브라질의 정치적 교착상태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테메르 부통령은 귀족 변호사이자 아마추어 시인, 그리고 저명한 밀실 거래 해결사로 알려져있다. 또한 호세프 대통령과 연립정부를 함께 구성한 '동료'였다가 '정적'으로 돌아선 인물이기도 하다.

◆ "테메르, 경제정책으로 뭔가 보여줘야"

탄핵심판 절차 결과 대통령 탄핵이 결정나면 테메르 부통령은 2년반의 남은 임기동안 대통령직을 수행한다. 그러나 WSJ 지는 "테메르 부통령 역시 호세프 대통령 탄핵 사유와 유사한 혐의를 받고 있어 탄핵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호세프 대통령 스스로는 탄핵 심판 결과가 무혐의로 결론날 것을 믿고있다. 외신들은 호세프 대통령의 "나는 실수는 했지만,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았다.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란 발언을 전했다.

이날 브라질 금융시장의 반응도 혼란스러웠다. 브라질 통화 헤알화는 달러당 3.4716헤알에 거래되면서 전날 종가보다 약세를 보였다. 브라질 주가지수 보베스파지수(Ibovespa)는 0.9% 오른 53241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테메르 부통령은 대중이 호세프 대통령에게만큼 그에 대해 '비호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브라질의 경제적 위기와 양극화 문제를 넘겨받았다. 브라질리아 대학의 정치 전문가는 "앞으로 테메르에게로 시선이 집중될 것이며, 테메르는 짧은 기간 동안 자신의 패기를 보여줘야한다"고 말했다.

테메르가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것은 경제다. 브라질은 최악의 침체에 빠져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는 3.8% 수축했고, 올해도 그와 비슷한 수준의 후퇴가 예상되는 상태다. 부채와 적자, 금리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으며 실업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인플레이션은 10%대에 이른다. 3대 주요 신용평가사는 브라질의 국가 신용 등급을 투기수준으로 강등했다.

전문가들은 테메르 정부가 초기에 휘청거릴 경우 브라질 국민들이 정권에 대해 인내심을 오래 가지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테메르 정부가 유권자들의 선택으로 정권을 얻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간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격렬한 탄핵 운동으로 인해 갈라질 대로 갈라진 사회적 균열 역시 향후 쉽게 치유되지 못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테메르 부통령은 빠르게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정치적 안정성을 회복함으로써 국가 통합을 이끌겠다고 맹세했다.

테메르는 시장관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전직 중앙은행 총재 엔히크 메이렐리스를 영입하며 친시장적 경제 팀을 꾸리고 있는 상태다. 메이렐리스는 21세기 초 원자재 붐 당시 브라질 중앙은행을 이끌었던 인물로,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경한 매파 기조를 내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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