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 방문으로 이란과 최대 52조원 수주 MOU가 체결되면서 증권가에서는 건설·산업재 종목을 중심으로 '이란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다.
하지만 MOU 체결 소식이 전해진 당일(3일)에는 건설·철도주 중심의 강세를 보였으나 차익실현 물량으로 하루만에(4일) 단기모멘텀은 사라진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란 수혜주로 부각되는 급등주를 잘 살펴보고 선별적으로 투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MOU가 본계약으로 체결될지 여부는 올해 하반기는 돼야 결정되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제 계약 체결 및 수주여부는 하반기중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플랜트 등 대규모 건설의 계약 규모가 상당히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규모 파이낸싱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건설업종 지수는 전일대비 3.04% 하락한 119.76으로 마감했다. 해당 지수는 이란 수주 기대감이 한창 선반영되던 지난 29일에는 126.68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번 이란 수주의 대표적인 수혜주인 대림산업은 대통령의 방문 직전 9만700원까지 올랐다가 4일에는 전일대비 6.4% 하락한 8만3300원까지 반락했다.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먼저 이란에 진출한 대림산업은 이번 대통령 방문으로 가장 큰 성과(약 10조원 신규 수주)를 올렸다.
이란에 디젤동차 150량을 수주한 현대로템도 꾸준히 주목받던 수혜주다. 대규모 MOU가 발표되던 지난 3일 현대로템은 1만8600원까지 올랐다가 다음날인 4일에는 전일대비 3.86% 하락한 1만7450원에 마감했다.
현대로템의 1차벤더로 철도차량 임가공을 맡고 있는 대호에이엘은 지난 3일 전일대비 29% 급등하며 상한가를 쳤다. 다음날에는 1800원까지 떨어져 전일비 11% 하락했다.
철도신호제어 시스템 개발 업체 대아티아이도 3일에는 10% 급등했다가 4일에는 8% 반락해 1500원대에 머물렀다.

반면 이란 효과가 하루만에 주춤했더라도 장기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여전히 이란 수혜주는 투자할만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국빈방문 행사로 체결한 인프라 MOU 금액은 총 110억 달러로 전체 투자계획의 절반 가량을 수주하며 해당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MOU가 본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해당기업에 대한 가치 재평가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관점에서 박 연구원은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을 추천했다. 대림산업은 에너지-인프라 분야에 고른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며, 현대건설은 항만, 철도 등 전통적으로 경쟁력 있는 분야에서 MOU를 체결하면서 안정적인 성과가 기대된다는 전망에서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