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안유화의 중국경제산책] 중국발 금융위기설의 진실과 거짓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국발 금융위기설이 다시 나돌고 있다. 중국 국유기업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례가 발생하면서 회사채시장이 크게 경색되고 있다. 올해 1분기까지 총 25건 채권의 실질적 디폴트 사례가 발생했으며, 아직도 500건 넘는 회사채(약 7,000억위안)가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런 우려로 회사채 발행취소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4월 11일부터 15일 사이에만 51건, 523.8억위안에 달한는 발행이 취소됐다. 이중 80%이상은 정부신용담보가 있는 중앙기업과 지방국유기업이다. 특히 신용악화 우려가 커진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금리가 치솟으면서 실적이 양호한 기업들의 자금조달 금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는 중국기업들의 투자축소로 이어질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현재 중국경제의 가장 큰 불확실성은 채권시장 경색에 따른 중국기업 신용위기 확산 우려다. 그동안 반복되어온 양적완화 조치로 자금 유동성은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왔지만 아직 투자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신용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로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중국경제에 대한 믿음이 무너지는 것이며 미래에 대한 심리적 우려가 확산될 경우 금융시장은 실물경제의 경착륙 여부와 상관없이 무너질 것이다.

이처럼 중국 채무 부실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됨에 따라 그에 대한 중국정부의 대응방안이 있는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몇 가지 측면에서 가능한 정책 시나리오에 대해 짚어본다.

성장률이 금리보다 높고 소득증가율이 부채상환이자율보다 높을 경우 부채위기는 발생하지 않는다. 부채율이 높다는 것은 자산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이며, 자산은 부채와 자본의 합이다. 따라서 부채율을 떨어뜨리는 방법은 부채를 정리하거나 자본투입으로 부실자산을 교체하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현재 중국정부는 이 두 방식을 병행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부채를 정리하는 방식으로 우선 금리를 낮춰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단 이는 낮은 소비자물가지수(CPI) 환경 하에서 가능하다. 다행히 중국 CPI는 2.3%로 높지 않은 수준이다. 다음은 부실부채를 청산시키는 방법이다. 이는 가장 효율적이지만 자칫하면 바로 경착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정부는 직접적인 부실부채 청산에 따른 후유증을 우려하여 기업간의 합병을 통한 방식을 택하고 있다.

중국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외채비중이 낮기 때문에 정부에서 만기를 연장시켜주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구조조정과 부채의 자본전환 방식이 있다. 현재 각 지방정부는 부채의 주식전환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레버리지 주체를 전이하는 방식이다. 이는 정부, 기업, 개인 중에서 레버리지 부담이 많은 주체에서 적은 주체로 부채를 이전시키는 방식이다. 중국의 경우 기업의 부채율은 GDP 대비 150%로 높은 반면에 중앙정부 부채율은 58%, 가계부채율은 40%로 글로벌 평균보다 훨씬 낮다.

따라서 중국정부는 기업의 높은 레버리지를 가계와 중앙정부로 이전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예를 들면 도시에 취직하러온 농민공들에게도 주택담보대출을 용이하게 해주어 부동산 재고 해소를 시도하고 있다. 동시에 중앙정부의 재정적자 비중을 확대하여 인프라 투자와 신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위의 여러 가지 방안들로 충분하지 않을 경우 결국 자본투입으로 부실자산을 교체하는 방식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는 재정부 채권 매입과 직접적인 출자 방식이 있다. 현재 중앙정부는 5번째 AMC 회사를 설립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한 출자전환과 자산유동화 정책을 준비 중에 있다.

결국 중국정부의 성공적인 부채위기 극복여부는 위 정책을 실행할 수 있는 환경여건 마련되었는지와 진행과정의 성공여부에 있다. 그럼 위의 정책을 취했을 경우 나타나는 부작용은 무엇일까?

우선, 금리를 낮추어 은행들의 악성 대출 문제를 “뒤로 연기되도록(extend and pretend)” 하는 방식은 낮아진 금리로 인한 자본유출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외환보유고 하락과 통화가치 하락 압력을 가속화 시킬 것이다. 다음, 외환보유고를 사용하거나 돈을 찍는 것으로 은행들의 자본금을 충족시키는 방안은 은행부문을 리셋시킬 수 있지만 중국인민은행의 대차대조표 팽창으로 이어져 결국 위안화 가치하락에 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재정확대 정책으로 경제를 자극하는 방식은 실물경제의 선택된 산업부문에 긍정적으로 나타날 것이지만 전체적으로 국내 이자율 상승이라는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2009년의 재정 확대정책은 주로 은행부문을 통해 집행되었으므로 비슷한 프로그램을 시행하려면 대손충당금 요건을 맞추기 위해 은행 부문이 적절한 자본금을 갖추도록 확충해야 한다.

이는 중국판 양적완화를 병행하여 실시해야 가능한 것이며 이 역시 통화가치 하락압력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카일베스의 논리대로 중국경제 경착륙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위안화는 하방압력이 점점 확대되어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행히 중국은 자본관리제도를 실행하고 있고 자본시장이 개방되지 않아 통화가치 하방압력에서 아직까지 움직일 수 있는 폭이 있다.

중국정부는 기업 구조조정과정에서 빚어질 수 있는 금융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구조조정은 일부분 저부가가치 기업이나 말단기업들의 시장퇴출을 의미한다. 2년 전부터 많은 기업들은 어려움에 처하거나 이미 파산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위 말하는 ‘좀비기업’들이 청산이나 파산을 거쳐 갖고 있는 자원을 다른 고부가가치 산업에 신속하게 투자하여 구조조정기업에서 일자리를 잃는 구직자들을 흡수함으로써 중국경제는 연착륙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과정은 2014년부터 이루어지고 있지만 좀비기업의 퇴출은 생각보다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않고 있다. 2016년 양회에서 국유기업의 개혁과 청산이 공급측 개혁의 핵심으로 부각된 배경이기도 하다. 따라서 2016년은 2014년과 2015년 뒤를 이어 구조조정의 가장 어려운 해가 될 것이며, 지금까지 정부의 혜택만 바라고 구조조정을 미루었던 기업들까지도 다른 산업으로 전향하거나 청산 및 파산되는 운명을 맞는 한해가 될 것이다.

한마디로 중국정부는 장기적인 구조개혁 추진과 단기적인 경기하방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연착륙을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중국경제의 안정적인 발전은 본질적으로 공급측 구조개혁의 성공적인 진행여부에 의해 결정된다. 핵심은 중국 국유기업에 대한 개혁이며, 이는 정치개혁을 동반해야 성공가능한 부분이며 장기전이 될 것이다. 불파불립(不破不立), '공급측 개혁(供給側改革)'의 성공적인 진행과 창조경제로의 성공적인 진입만이 중국을 경착륙 우려에서 해소시켜 제조강국과 금융강국의 길에 들어서게 할 수 있다.

현재 중국정부는 경제안정에 정책의 우선 순위를 놓고 있다. 중국정부의 경기하방의 마지노선은 ‘GDP 6.5%+ 환율 7‘이다. 2016년 1분기 중국 GDP 성장률이 6.7%로 발표되면서 지난해에 연속 6%대 성장률을 기록하였다. 2016년 중국경제는 인프라투자 확대와 대출 등 사회융자 수요 확대로 인한 금융업 경기호전 및 부동산 완화정책으로 6.5% 이상 성장을 보일 것이다. 단기적으로 환율안정 확보를 위한 정책을 우선적으로 취하고 있으며, 금리인하 여부는 미국의 경제상황과 통화정책에 따라 상황별로 정책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프로필

 중국경제 금융전문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재무론 박사

 (현) 성균관대학교 중국대학원 교수

(현) 한국예탁결제원 객원 연구위원

(현) 금융투자협회 중국자본시장연구회 부회장

(현) 대통령직속 지식재산위원회 전문위원

(전) 한국자본시장연구원 국제금융실 연구위원

(전) 고려대학교 아시아기업지배구조연구소(AICG) 실장

(전) 중국 연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