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가가 회복되면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42.67포인트(0.24%) 상승한 1만8096.27에 거래를 마쳐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60포인트(0.08%) 오른 2102.40을 나타내 지난해 12월 1월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80포인트(0.16%) 오른 4948.13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유가가 반등하면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적은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55달러(3.77%) 오른 42.63달러에 마감해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S&P500지수에 편입된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는 3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3월 이후 최대폭의 3일간 강세를 보였다. 셰브런은 1.23% 뛰었고 슐룸베르거와 데번 에너지도 각각 1.82%, 3.42% 상승했다.
디스커버 파이낸셜은 8.18% 급등하며 금융주 상승을 주도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경쟁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역시 2.31% 올랐다.
엘피엘 파이낸셜의 앤서니 발레리 투자 전략가는 로이터에 "기업실적과 혼조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모멘텀이 긍정적으로 쏠려있다"면서 "중국 경제 전망의 개선과 유가 안정이 낙관론을 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코카콜라는 4.81% 떨어졌고 보잉도 1.57% 하락했다. 반면 내년부터 조지아주와 아칸소주의 오바마케어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유나이티드 헬스는 2.67% 올랐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1분기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평균 수익과 매출은 각각 7.5%, 1.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야후는 인터넷 사업부문 인수 제안을 고려하겠다는 마리사 메이어 최고경영자(CEO)의 발표 이후 4.16%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3월 미국의 기존주택판매 건수가 연간 환산 기준 533만 건으로 한 달 전보다 5.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다소 웃도는 수치다.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 주식시장 랠리가 펀더멘털 개선에 기인하지 않았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보야 파이낸셜의 카린 카바노프 선임 애널리스트는 "낮은 기대를 뛰어넘는 것은 의미 있는 진전과 같지 않다"며 최근 랠리가 실적과 부진한 경제성장률, 낮은 물가 기대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지연에 기인했다고 진단했다.
인베스코 파워셰어스의 닉 칼리바스 선임 주식 전략가는 "약세를 견인할 만한 재료가 없었고 실적은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다"며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선 초조함이 감지되고 있으며 시장에서 계속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