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펄프가의 하향 안정세로 한솔제지와 무림페이퍼 등 제지사가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던 지난 2009년과 같이 유가 하락과 환율 상승도 동반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내심 호황기도 기대한다.
12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를 포함한 수출 주력 제지사는 제지업 경기가 향후 2~3년간 상승세를 탈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대외 변수가 많았지만 올해는 펄프가 및 유가 하락, 환율 상승이란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
우선 제지 원가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펄프가격이 하락세다. 현재 펄프가격은 1톤당 62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9월(705달러) 이후 약 7개월간 85달러 내렸다. 펄프가격 전망 기관 호킨스 라이트는 펄프가격이 연내 6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한 제지사 관계자는 "펄프는 원가의 50%가 넘는다"며 "원가 개선 및 수익성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가 하락도 반가운 소식이다. 제지산업은 대규모 장치 산업이다. 공장을 가동할수록 에너지 비용이 증가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에너지가 제조 원가의 10~20%를 차지한다. 기름값이 떨어질수록 원가 부담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이강서 NICE신용평가원 관계자는 "지난 2014년 하반기 이후 유가 하락세로 연료비 부담이 줄어들어 수익성 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환율이 오를 것이란 전망도 제지사의 기대감을 높인다. 미국이 앞으로 금리를 올리면 달러 가치가 상승한다. 상대적으로 원화 절하가 이뤄지기 때문에 수출 경쟁력이 생긴다.
펄프가, 유가, 환율이란 지표가 우호적으로 움직이자 제지사는 지난 2009년과 같은 경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심 기대한다. 지난 2009년 배럴당 99.7달러였던 유가는 62달러로, 펄프는 1톤단 726달러에서 548달러로 떨어졌다. 환율은 1102.5원에서 11276.4원으로 올랐다. 이 기간 한솔제지와 무림페이퍼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0~70% 증가했다.
한 제지사 관계자는 "환율, 유가, 펄프가 3개 지표가 우호적으로 현재 제지경기 상승 초입 단계란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