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고삐 풀린' 환율, 금리 역학관계 깨졌다

기사입력 : 2016년02월26일 05:33

최종수정 : 2016년02월26일 05:3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외환시장 유동성 '마른다' 트레이더 울상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세계 주요 통화가 표류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통화 가치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는 금리와 연결고리가 끊어졌기 때문.

최근 마이너스 금리에 이르기까지 각국 중앙은행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초래한 결과로 풀이된다.

환율과 금리의 함수관계가 깨진 데 따라 외환시장의 외형은 크게 위축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의 외환 트레이더들은 극심한 유동성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달러화와 유로화 <출처=블룸버그통신>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단행에도 엔화 가치가 상승, 정책의 실패라는 비판이 쏟아진 것은 새롭지 않은 사실이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주요국 통화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통적으로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국가간 금리 차이를 근간으로 형성됐다.

금리가 강아지의 몸통이라면 환율은 꼬리에 해당한다는 것이 두 가지 시장 지표의 원론적인 관계다.

금리가 환율을 결정하는 축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비트라지 여건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가령, 모든 조건이 동일한 상태에서 특정 국가의 금리가 다른 국가에 비해 높을 때 투자자들은 금리가 낮은 국가의 통화를 매도한 뒤 자금을 금리가 높은 국가의 자산에 투자해 차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일본을 필두로 통화 가치와 금리의 전통적인 역학관계에 균열이 발생, 주요국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엔화 이외에 미국 달러화와 영국 파운드화, 유로화 등 글로벌 주요 통화가 일제히 금리라는 닻에서 분리된 실정이다.

25일(현지시각)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각국의 금리 차이가 환율을 결정한다는 기본적인 경제 원리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금리와 급격한 괴리를 보이는 통화가 다수에 이른다”고 전했다.

달러/엔 환율과 美-日 금리 스프레드의 탈동조 <출처=블룸버그통신>

이와 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경제 펀더멘털에 반응하지 않는 상황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금리부터 주식과 신용 등 주요국의 금융 지표가 전통적인 궤도를 이탈한 데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 회피 심리가 크게 고조됐고, 여기서 원칙을 벗어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는 얘기다.

가장 직접적으로 골머리를 앓는 것은 외환시장의 트레이더들이다. 환율이 예측할 수 없는 급등락을 보이는 데다 전반적인 거래가 위축되면서 IB 업계의 외환 딜러 감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마이애미에서 24일 열린 트레이드 테크 FX 컨퍼런스에 모인 트레이더들은 무엇보다 외환시장의 유동성 위축을 크게 우려했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 일 평균 5조6000억달러에 달했던 외환시장의 거래 규모는 지난해 10월 4조6000억달러로 18% 급감했다.

콜린 크라운오버 스테이트 스트리트 외환 헤드는 25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변동성은 물론이고 유동성 문제가 심각하다”며 “가뭄에 땅이 갈라지듯 유동성이 말라가고 있다”며 상황을 전했다.

사이먼 데릭 BNY 멜론 외환 전략가는 이날 CNBC와 인터뷰를 통해 “최근 금으로 시중 자금이 몰려드는 것은 과거 1990년대 외환위기 상황에 대한 기억을 되살아나게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