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국제선 위탁수하물 서비스로 개수제를 채택하는 항공사가 늘고 있다. 개수제는 위탁수하물의 수를 제한하는 방식이다. 이들 항공사는 개수제가 기존 무게제와 비교해 환승하는 데 용이하다고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실을 수 있는 짐의 개수가 줄어 불편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적항공사 중 국제선 위탁수하물 개수제를 채택한 곳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3곳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2년부터 개수제로 전환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월 1일부터 실시했다. 제주항공은 오는 5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개수제에 들어간다.
대표적인 수하물 위탁방식에는 개수제와 무게제가 있다. 기존에 주를 이루던 무게제는 제한 무게 이내라면 짐을 몇 개를 실어도 상관없었다.
반면 개수제는 제한 무게 이내라도 정해진 개수가 넘으면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예를 들어 '무게 20kg·개수 1개'가 조건일 경우 8kg짜리 짐 2개(16kg)를 실어도 무게는 미달이지만 개수 제한에 걸리게 되는 식이다.

이렇게 서비스 방식이 바뀌는 배경에는 국제 항공동맹체가 있다. 국제 항공동맹체는 여러 항공사가 모여 노선과 마일리지 등을 공유하는 집단이다. 국적사 중에는 대한항공이 스카이팀에, 아시아나항공이 스타얼라이언스에 소속돼 있다.
최근 이러한 국제 항공동맹체들이 위탁수하물 방식을 개수제로 통일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변동도 동맹의 정책변화에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소비자 편의는 제한되고 불편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무게제 항공사에서 개수제 항공사로 환승할 경우 위탁 조건에 따라 추가적으로 화물 요금을 지불해야하기 때문이다. 무게제로 통일되면 이러한 불편이 사라진다.
또 도착지 국가의 법도 위탁수하물 방식에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재 미국의 경우 위탁수하물 방식을 개수제로 실시하도록 법으로 정해놓고 있다.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무게제를 유지하는 항공사도 괌, 미국 등 미국법의 효력이 미치는 노선은 개수제로 운영 중이다.
항공업계에서는 개수제에 일장일단이 있다고 설명한다.
한 관계자는 "일단 세계적인 추세가 개수제다 보니 승객들이 추가요금을 내는 번거로움 없이 환승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2~3개 가방에 짐을 나눠 담던 예전과 달리 이제는 무게와 갯수 모두 신경 써서 짐을 꾸려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고객들의 불편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개수제로 바꾸면서 수하물 무게 제한을 기존보다 10% 이상 늘렸다"며 "또 국내선의 경우는 기존대로 무게제를 운영하는 등 노선의 특성을 고려해 조정해서 예상되는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