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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시간이탈자' 조정석 "구레나룻, 가발 아니에요"

기사입력 : 2016년04월13일 12:01

최종수정 : 2016년04월13일 12:01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어느 날부터인가 꿈에서 자꾸 미래를 본다면 어떨까. 무려 TV가 나오는 전화기를 들고 다니고 물을 사 먹는 사람들의 모습을 본다면. 생각만 해도 흥미진진하고 재밌는 일이다. 하지만 반대로 그 꿈에서 누군가가 죽는 모습을 본다면, 게다가 그 죽은 누군가는 내 약혼녀와 똑같이 생긴 여자라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그야말로 그 꿈은 ‘악몽’이 돼버린다.

영화 ‘시간이탈자’가 13일 베일을 벗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타임슬립(Time-Slip) 형태의 이 영화는 결혼을 앞둔 1983년의 남자와 강력계 형사인 2015년의 남자가 우연히 서로의 꿈을 통해 사랑하는 여자의 죽음을 목격, 그를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그렸다. 

배우 조정석(37)은 1983년의 남자 지환을 연기, 윤정 혹은 소은(임수정)을 구하기 위해 2015년의 남자 건우(이진욱)와 고군분투한다.

“시나리오를 읽는데 다음 장이 술술 넘어가더라고요. 타임슬립이 신선했죠. 그 당시에는 ‘시그널’(웃음)도 나오기 전이었고. 또 중간중간 숨어있는 반전도 재밌었어요. 계속 궁금증을 유발했죠. 1982년과 2015년, 두 남자가 꿈을 통해 서로의 일상을 보며 사투를 벌이는 가운데 범인은 누구일까, 이 사람인가, 아닌가 하고 봤던 기억이 생생해요. 범인을 추측하는 그 구도가 재밌었어요. 무엇보다 그 당시 들어온 시나리오 중 가장 재밌었던 것도 이유죠. 그렇게 만난 게 ‘시간이탈자’예요.”

극중 조정석이 열연한 지환은 1984년을 살아가는 음악 교사. 지환을 위해 현재에서 1980년대로 다시 돌아간 조정석은 그때의 감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1980년대 그 감성이 담긴 평범한 음악 선생님을 그리고 싶었어요. 그러다 보니 순순한 모습에 집중하게 됐죠. 사실 전 1980년대 기억이 다 나요. 1983년 네 살 때 엄마, 아빠랑 태권도장 처음 간 것, 그때 마루판 냄새까지 기억나요. 진짜로요(웃음). 이은하, 전영록 선배님 노래도 기억나고요. 그래서 그 시대의 향수와 냄새, 추억을 있는 대로 끄집어냈죠. 집에 있는 앨범도 찾아보고요. 그런 것들이 도움돼서 시대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무리가 없었죠.”

그의 공감에서 비롯된 연기에 곽재용 감독이 세세한 해둔 설정이 더해지면서 관객 역시 수없이 오가는 1984년과 2015년을 명확하게 구분, 스토리를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물론 이상하리만치 강하게 각인되는 그의 헤어스타일(극중 조정석은 구레나룻이 돋보이는 덥수룩한 2:8 머리를 하고 나온다)도 이해를 돕는 장치(?) 중 하나일 수도 있고.

“헤어스타일도 시대적 모습을 담은 거죠. 그걸 정말 많이들 물어보고 저 역시 영화를 본 후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데(웃음) 감독님이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해서 한 거계요. 근데 더 웃긴 건 그게 가발이 아니라는 거? 머리를 길렀어요. 초반부에는 부분 가발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예 가발을 뗐죠. 구레나룻까지 100%로 제 머리카락이에요. 근데 헤어스타일뿐만 아니라 의상도 심사숙고해서 정말 많이 갈아입었죠. 세세한 부분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조정석은 현재 영화 홍보 일정 외에도 뮤지컬 ‘헤드윅’ 무대에 오르고 있다. 오는 5월29일까지 이어지는 이 작품에서 조정석은 윤도현, 조승우, 정문성, 변요한과 함께 헤드윅을 열연 중이다. 덧붙이자면, 조정석이 출연하는 회차는 이미 매진, 표를 구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다.

“피드백이 제일 빠른 게 뮤지컬이에요. 영화는 다 찍은 뒤 후반 작업까지 마치고 기다리다가 개봉이 돼야 피드백이 오지만 공연은 바로 오죠. 뭐 나름의 색다른 매력이 있는 듯해요. 오래간만에 노래해서 기분도 좋고요. 하지만 어쨌거나 지금은 영화부터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죠. 아직 말할 수는 없는데 제가 꿈을 꿨거든요. 근데 해몽해 보니까 기대하는 일이 잘된다더라고요. 뮤지컬은 잘되고 있으니까 제 기대는 오로지 영화의 흥행, 그거 뿐이죠(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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