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최승우 카페베네 사장 "연말 최대주주 변경…제2의 창업 시작"

기사입력 : 2016년04월05일 09:30

최종수정 : 2016년04월05일 09:55

한류벤처, 올 하반기 110억원 추가 투자 후 1대주주 올라설 예정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4일 오후 2시 4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필성 함지현 기자] “5개월동안 체중이 6kg 빠졌습니다. 태어나서 이렇게 고생해본 적이 없습니다.”

최승우 카페베네 대표이사 사장의 말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카페베네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개인 생활은 고사하고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당시 카페베네는 재무 구조가 급격하게 악화되는 상황이었고, 기존의 문어발식으로 뻗쳤던 사업이 모두 무너지던 때였다.

그가 택한 카페베네의 활로는 외부 투자였다. 카페베네는 올해 말 싱가포르 식품기업과 인도네시아 기업의 합작사인 한류투자를 최대주주로 올릴 예정이다.

국내 대표 커피브랜드 카페베네의 몰락부터 부활까지 격변의 중심에 선 최 사장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지난 1일 서울 광진구 카페베네 본사에서 만난 최 사장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최승우 카페베네 대표이사 <사진=카페베네>

최 사장은 “처음 대표이사를 수락하면서 내건 조건이 자금 걱정 없이 경영만 하게 해달라는 것이었다”며 “그런데 취임 직후 부실 규모를 판단해보니, 처음엔 팔목 쯤인 줄 알았던 수심이 목까지 차오른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커피전문점으로 너무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에 본업에 집중하기보다는 이것저것 많은 사업을 했는데, 이로 인해 자금 경색이 되다보니 본업에 충실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해외사업과 다른 외식사업의 손실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는데도 카페베네 안에서는 이 상황을 타개하기는 커녕 심각성을 아는 사람 자체가 전무했다고 한다. 결국 최 사장은 지난해 11월 김선권 전 회장과 사모펀드 K3에쿼티파트너스를 불러 모아 '내년을 넘기기 힘들다'고 선언했다.

김 전 회장이 물러나고 K3에쿼티파트너스가 우선주, 보통주 전환권을 행사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 것은 이 직후였다. 김 전 회장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면할 수 있고 K3에쿼티파트너스 입장에서는 투자 자본을 날리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최 사장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지배구조 투명성과 경영의 투명성을 보장하는 것이 첫 걸음이었다”며 “그동안 어떻게 바뀔지도 모르는 지배구조를 서둘러 정리하고 본격적인 외부 자본 유치에 나섰다”고 회상했다.

이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그동안 김 전 회장과 K3에쿼티파트너스 역시 그동안 외부 투자를 유치하려고 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최 사장이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던 싱가포르의 푸드엠파이어(Food Empire)와 접촉한 것도 이맘때였다.

그가 푸드엠파이어 측에 “카페베네에 흥미가 있나”(Are you interested in caffebene?)”라고 카톡을 보냈고 “흥미 있다(Yes)”라고 답이 오자 최 사장은 쾌재를 불렀다. 식음료를 취급하는 푸드엠파이어와 파트너십을 맺게 되면 자본 유치 뿐 아니라 그들의 글로벌 네트워크까지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은 아니다. 당시 푸드엠파이어 측은 카페베네의 부실 규모가 크다고 판단한 사외이사들의 반대로 인해 투자가 거의 무산된 상황이었다. 승부수는 지난 2월말 최 사장이 다시 싱가포르를 찾았을 때였다.

그는 “당시 3일동안 직원들이 돌아가며 같은 질문을 하루에 20번씩 받아야 했다”며 “만약 내 개인적인 일이었다면 자존심이 상해서 도무지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단순히 인맥으로 성사된 투자가 아니었다는 이야기다.

결과적으로 카페베네는 최근 싱가포르 식품기업 푸드엠파이어와 인도네시아 최대그룹 중 하나인 살림그룹(Salim Group)의 합작사 한류벤처로부터 165억원을 투자 받는데 성공했다. 한류벤처로부터 올 하반기 추가로 110억원을 투자받을 예정이다. 이 투자가 완료되면 카페베네의 최대주주는 한류벤처로 바뀐다.

최 사장이 취임한지 1년도 안 돼 카페베네의 최대주주가 세 번째 바뀌는 셈이다.

이 과정에 최 사장은 카페베네의 부활을 과제로 안게 됐다. 다만 실적만을 위한 무리한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최 사장은 “나는 구조조정 전문가도 아니고 매직솔루션을 단기간내 만든다는 것도 불가능하다”며 “비용을 줄여서 수익을 높이는 것은 장기적인 계획이 못된다. 오히려 조직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페베네는 서플라이체인(생산·공급망)의 원가를 절감하는 것만으로는 안 되고 밸류체인(가치망)을 위해 조직원의 열정을 함께 가져가야 한다”며 “나는 그 과정에 굉장히 상식적으로 양자의 벨런스를 맞추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V자 회복’이라는 경영서적을 참고하고 있다고 한다. 바닥까지 고꾸라진 곡선을 급격한 상승세로 만들어낸 일본의 경영 컨설턴트 사에구사 다다시의 지론을 담은 책이다.

공교롭게도 V자 회복은 최 사장의 장기이기도 하다. 그는 2013년 영업이익이 2억원에 불과하던 웅진식품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영업이익을 87억원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최 사장은 ‘쉽고 빠른 길’을 가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가격인상 대신 커피의 맛을 ‘프리미엄’급으로 끌어올리고 카페베네의 넓은 공간을 활용해 고객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이미 카페베네 내부는 그 어느때보다 치열하고 열정적인 조직으로 변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최 사장은 커페베네의 반등을 자신 중이다. 그는 “해야할 것은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안 하는 용기가 바로 내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