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전략가 시대, 브레인으로 읽다]⑤ '균형의 달인' 한화 박용명& 신한BNPP 성창훈

기사입력 : 2016년04월05일 08:27

최종수정 : 2016년04월05일 09:20

"액티브·패시브를 넘나들다" & "성장+가치 적절한 배분"

[편집자] 이 기사는 04월 04일 오후 2시2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백현지 기자] 지난해 코스닥시장은 지수가 800선에 근접하는 등 강한 열기를 내뿜었다. 하지만 연말이후 이어진 중후장대 중심의 대형주가 선전하는 등 분위기가 바뀌며 증시 전망은 예측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정 주식에 강하게 베팅하는 매니저는 본인의 운용 스타일이 먹히는 장에선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인다. 하지만 시장 방향이 바뀌면 극단적인 어려움을 겪는다. 변곡점을 미리 알고 대처하기 어려운 게 주식시장이다.

이런 시장 여건 속에서도 꿋꿋하게 중심을 잡고 가는 매니저, 운용 프로세스, 시스템이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박용명 상무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성창훈 주식운용본부장이 그런 매니저로 꼽힌다.단기적으로 화려한 성과는 거두지 못해도 고객의 진정한 욕구를 이해하고 있는 이들 매니저를 후배들은 존경한다.

◆ 유쾌하고 믿음직한 큰형님

박용명 한화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패시브와 액티브를 넘나드는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현재도 회사 내에서 ETF를 담당하는 패시브와 액티브를 총괄한다.

박 상무는 한화운용의 대표펀드인 '한화코리아레전드'펀드를 특정 운용스타일에 구애받지 않으면서도 시장 국면에 적극 대응하는 펀드로 키운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30대 초반에 주식운용팀장이 됐다. 전통 액티브펀드 뿐 아니라 국내 최초의 인덱스 뮤추얼펀드, 롱숏펀드 등을 운용했다. 이를 통해 패시브, 절대수익펀드까지 다양한 펀드를 경험했다.

지난 1999년 엔터테인먼트사 '제이엔터컴(J-entercom)'를 창업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주식시장 뿐 아니라 산업에 대한 이해도 깊다.

박 상무는 주식시장과 고객들과 겸손하게 소통하는 걸 중시한다. 사무실 책상 옆에 붙인 통(通)이라는 글자는 그의 투자철학을 한마디로 표현해준다.

지난해 펴낸 '어느 펀드매니저의 챌린지 레터'에는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보다 후배 매니저나 투자자에게 보내는 선배로서의 조언이 담겨 있다. 박 상무는 "지금까지의 경험들이 세상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저서를 통해 창업을 희망하는 젊은이들을 응원하며 "성공의 반대는 실패가 아니라 도전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와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한 후배 매니저는 "목포출신으로 맛집도 잘 아는 유쾌한 큰형님으로 (박용명 상무가 있는 자리는) 늘 즐겁다"며 "펀드매니저가 되고 싶어 하는 대학생들에게도 멘토로 적합하다"고 추천했다.

◆ 코스닥 버블, 금융위기를 넘어온 전문가

성창훈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1993년 대한투자신탁 지점 영업을 시작으로 금융투자업계에 발을 내디뎠다. 종합기획부를 거쳐 주식운용팀 매니저가 된 그의 투자철학은 코스닥 버블, 금융위기를 겪으며 겸손하고 견고해졌다. '균형감있는 긍정론'이다.

성 본부장은 "처음 펀드를 운용할 때가 1999년이었는데 당시 (IT버블이 한창이라) 코스닥이 아닌 종목은 주식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투자했다"며 "처음 탐방갔던 회사는 영업손실 10억원의 적자기업이지만 시가총액이 1조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스닥지수가 50분의 1수준으로 떨어지고 15일 연속 하한가 종목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서 그는 과한 프리미엄을 주는 종목들을 경계하게 됐다. 당시 저평가 가치주였던 신세계, 농심, 아모레퍼시픽 등의 주가가 오히려 크게 올랐다.

이제는 시장이 바뀌었다. 가치주와 성장주 경계가 모호해진데다 가치주버블이 꺼지는 걸 경계해야한다는 게 성 본부장의 판단이다. 성장과 가치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가겠다는 의미다.

동시에 그는 "긍정론자가 이긴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바둑과 등산이 취미인 그의 성향에서 알 수 있듯이 신중하지만 균형잡힌 집중력이 그만의 강점이다.

신한BNPP는 매니저들의 로열티가 높고 인력 이동이 적은 회사로 유명하다. 성 본부장이 지난 2009년부터 자리를 지키며 후배들을 챙기고 격려한 점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게 회사 안팎의 평가다.

한 신한BNPP 관계자는 "성격이 온화하고 리서치와 운용과의 가운데서 조율을 잘해 운용역들이 많이 따른다"며 "균형잡힌 의사결정으로 본부장 역할에도 적임자"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