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보령제약이 자체 개발한 신약으로 해외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중심은 자체 개발한 신약 '카나브(고혈압 치료제)'다. 이제 막 해외 진출의 출발선에 섰지만 초기 반응이 나쁘지 않다. 국내산 신약이 해외에서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며 새로운 길을 개척 중이라는 업계의 평가가 나온다.
16일 보령제약에 따르면 카나브는 현재 전 세계 29개국에서 팔리고 있거나 판매를 예정하고 있다. 카나브는 국내 15호 신약으로, 지난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공식 허가를 받았다. 2011년 발매됐다.
카나브가 업계로부터 주목 받는 이유는 완제품이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했다는 점 때문이다.
현재 국내 제약사는 신약 개발과 판매란 두가지 숙제를 안고 있다. 신약 개발 때 많게는 수천억원의 돈이 들어간다. 특히 해외에서 임상 시험(1상·2상·3상)을 따로 진행해야 한다. 이 때 드는 비용은 개발비만큼 만만치 않다.
이런 맥락에서 제약사들은 우회로를 택하게 일반적이다. 바로 신약 기술을 수출하는 것이다. 지난해 초대형 계약을 맺은 한미약품도 완제품이 아닌 신약 기술을 수출한 경우다.

하지만 보령제약은 카나브 완제품을 해외시장으로 들고 나갔다. 신약 기술 수출 또는 완제품 판매란 두가지 옵션을 갖게 된 것이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완제품이 해외 시장에서 안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날 기준,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은 총 26개다. 이 중 단 4개만이 해외에서 팔린다. 나머지 22개 제품은 좁은 국내 시장에서만 유통되고 있다. 일부 신약은 생산 자체가 중단된 상황이다.
이와 달리 카나브는 중남미 13개 국가에 팔리고 있다. 특히 멕시코에선 발매 1년 만에 순환기내과 처방률 1위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보령제약은 중남미 13개국을 시작으로 브질과 러시아 등에서 수출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엔 글로벌 의약품 유통업체 쥴릭파마와 동남아 독점판매권 계약을 맺었다. 싱가포르나 필리핀 등 정부 허가가 나면 순차적으로 카나브를 공급할 수 있다.
해외 시장에서 효과를 인정 받은 보령제약은 미국 시장도 두드리고 있다. 이달부터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시작하는 것.
최성준 보령제약 서울연구소 전무는 "이번 임상은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대사증후군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카나브의 브랜드 가치 향상은 물론 선진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