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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일석이조 '야권통합' 카드, 성공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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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 달래고 '일여다야' 구도 해결…안철수 등 반발 극복해야

[뉴스핌=정재윤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필리버스터 중단과 야권통합 카드가 4·13총선에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를 깨고 야권을 부활시킬 묘책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2일 당 비대위 회의에서 야권이 총선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도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야권 통합을 제안했다.

김 대표의 제안에 따라 야권은 이날 9일에 걸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중단했으며 새누리당이 국회에 제출한 테러방지법은 원안대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더민주 지도부는 지난달 29일 밤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 등을 통해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후 이종걸 원내대표의 12시간 31분에 걸친 연설을 마지막으로 192시간 동안 이어진 무제한 토론의 막을 내렸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3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달리는 정책의자' 발대식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뉴시스>

필리버스터 종결을 총선 승리를 위한 야권단합이라는 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한 카드로 활용한 것이다.

실제로 이종걸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 도중 “필리버스터를 통해서 보여준 야권 통합을 통해서 우리가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길 찾아나가겠다”며 야권 통합을 호소하기도 했다.

요컨대 ‘야권통합’이라는 카드를 이용해 빈손으로 필리버스터를 중단한 데 반발하는 지지자들을 아우르는 동시에, 총선승리를 위해 극복해야 하는 '일여다야'라는 난제까지 함께 해결하려는 전략이다.

현재 더민주 지지자들은 제1야당이 테러방지법의 쟁점조항도 수정하지 못하고 필리버스터를 종결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필리버스터가 종결된 3일 전국 523명에게 필리버스터 종료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잘못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44.4%로 “잘한 결정”이라는 답(39.4%)을 오차 범위(±4.3%p(포인트))안에서 앞섰다.

특히 더민주 지지층에서는 58.6%가 “잘못한 결정”, 28.5%가 “잘한 결정”이라고 답해 필리버스터 중단에 부정적인 여론이 두 배 가량 우세했다.

이러한 반발을 달래기 위해 총선 승리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야권 통합을 들고 나온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아울러 필리버스터 중단에 대한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지기 전에 야권 통합 이슈로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아젠다 셋팅이라고도 볼 수 있다는 게 이준한 인천대 교수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더민주가 야권통합 없는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는 총선에서 승리를 거둘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박빙의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수도권의 지역구가 112석에서 122석으로 증가함에 따라 야권통합 없이는 수도권 의석 증가가 오히려 야권에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득표율 5%p 미만의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  수도권 지역은 41곳이다.

그러나 더민주가 국민의당을 비롯한 다른 야당들과의 통합을 성공시킬지는 미지수다.

당장 야권통합의 키를 쥐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3일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종인 더민주 대표의 야권 통합 제안은 필리버스터 중단에 따른 국면 전환용”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야권통합 이슈로 지지층의 분노를 무마시킬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한다.

지지자들은 여전히 필리버스터 중단을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는 것이 필리버스터에 참여했던 복수 의원들의 전언이다.

필리버스터 중단에 반대했던 한 의원은 “강제중단만 아니고 납득할 만한 형태로 끝내는 게 가능했다면 그렇게 가는 게 자연스러웠을 것”이라며 “(중단에 대해) 국민에게는 사과를 했다고 해도 그런 것들을 용서하실지 시간을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재윤 기자 (jyju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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