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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중국 합작법인 총체적 난국, 왜?

기사입력 : 2016년03월02일 16:13

최종수정 : 2016년03월02일 16:22

차체결함 빈발 판매 급감, 더 큰 문제는 해결 엄두 못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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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홍우리 특파원] 중국 자동차 시장이 침체기에 빠진 데 이어 자체 품질 문제까지 더해지며 기아차의 현지 합작법인인 둥펑웨다기아(東風悅達企業)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난제 타개를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깊어진 내우외환 속에 지난해 판매량은 4.6% 줄어들었고, 올해와 내년 판매목표 달성 또한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영업악화에 제대로 대응을 못하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합작법인의 내부 소통에 심각한 결함이 발생한게 아니냐는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미지=바이두(百度))>

 

◆ 이상소음·타이어변형 등 차체 결함이 최대 걸림돌 

둥펑웨다기아는 지난 수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하며 해외 브랜드의 성공한 현지화 전략의 대표적 사례로 손꼽혔다. 2014년에는 전년대비 18% 늘어난 64만6000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중국 자동차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했고, 중국 승용차 판매량 8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중국 자동차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둥펑웨다기아의 ‘황금기’도 막을 내린듯하다. 판매부진 속에 2015년 목표 판매량을 종전의 75만대에서 60만대로 하향조정 했고, 그 덕에 목표량 달성에 성공했다. 총 판매량은 61만6100만대, 전년대비 4.6% 감소한 규모다.

둥펑웨다기아의 판매량 급감에 대해 업계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면서도 특히 제품 라인이 지나치게 승용차 중심으로 편성된 것을 지적했다. 최근 중국 자동차시장에서는 SUV나 MPV 같은 차종이 인기인 반면, 둥펑웨다기아 모델 중 SUV·MPV 모델은 23%에 불과하다.

이와 함께 신차 출시 속도가 더딘 것도 판매량 감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경영망(中國經營網)은 베이징 둥펑웨다기아 판매점의 한 직원을 인용, “신차 출시속도가 빠른 것 같아도 타업체에 비해 반 박자 늦은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신차 출시기간이 3개월로 단축됐지만 여전히 시장 수요를 만족시킬 수 없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자동차 결함이 둥펑웨다기아의 최대 문제다. 운전 중 이상소음이나 타이어 변형 등 문제가 빈발하면서 소비자 불만이 고조되고 있지만 생산업체와는 소통 자체가 힘들고, 판매점에서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매체는 둥펑웨다기아와 소비자간 소통부족이 줄곧 도마 위에 오르자 동풍웨다기아가 최근 지역별 사업부 등을 설립하는 등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문제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업계 일각에서는 둥펑웨다기아의 합작선간 협력체제에 문제가 발생한게 아니냐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 中 자동차시장 급변 등 외부적 어려움도

차체 결함 등 내부적 요인 외에 중국 자동차시장의 저성장과 신차 시장의 급변 또한 영업 압박이 되고 있다. 독일과 미국 등 전통 강자들의 우위와 일본계 브랜드의 판매량 회복, 중국 로컬 업체의 부상이라는 구도가 굳어지며 둥펑웨다기아차는 브랜드 파워나 제품 경쟁력·신차 출시 속도 면에서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2459만7600대로 동기대비 4.68% 증가(증가폭 2.18%p 감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 자동차시장이 침체기에 빠진 것은 사실이나, 이 같은 대외환경 변화가 미치는 영향은 모든 업체에 균일한 만큼 둥펑웨다기아에만 불리하게 작용한 것은 아니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로컬 자동차 업체들의 선전에 두드러진 가운데, 이들 업체는 동기대비 15.27% 증가한 873만7600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전체 승용차 판매량 중 차지하는 비중도 41.32%로 전년대비 2.86%p 확대됐다. 반면 둥펑웨다기아 포함 한국계 브랜드의 중국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2014년의 8.96%에서 7.9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자동차시장 전반의 하향세와 로컬 브랜드의 부상이 합자브랜드 시장에 충격이 되고 있으며, 특히 일본계 브랜드의 판매량 회복이 한국계 브랜드 판매량 감소와 반비례 관계를 보인다고 설명한다. 지난 몇 년간 중국과 일본간 ‘댜오위다오’ 분쟁이 일본계 브랜드 자동차 불매 운동을 촉발하면서 ‘한국계 브랜드의 기적’을 창조했고, 정치적 분쟁이 점차 약화하면서 일본계 브랜드가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다는 것.

이와 함께 패밀리카 시장에서의 고전도 예상된다. 패밀리카 수요가 커지면서 BMW와 아우디·벤츠 등 고급 브랜드를 포함한 각 업체들마다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저가 패밀리카 출시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정부 역시 소배기량 차종에 대한 보조금 정책을 시행하면서 패밀리카 시장의 소비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이 시장에서의 전략 수립 또한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둥펑웨다기아는 올해와 내년의 목표 판매량을 각각 68만대와 100만대로 설정했지만 업계의 반응은 비관적이다. 일각에서는 둥펑웨다기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목표량을 하향조정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특파원 (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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