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미국 대선] 트럼프와 샌더스 돌풍의 원인은 '이것'

기사입력 : 2016년02월01일 16:32

최종수정 : 2016년02월01일 16:4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치인 혐오+오바마 이하 대한 실망이 아웃사이더 찾게 해

[뉴스핌=이고은 기자] 미국 대통령 후보 경선의 판도가 점점 오리무중에 빠지고 있다. 미국 역사상 이렇게 혼란스럽고 불확실하며 이상한 대선은 없었다. 전문가 예측은 족족 빗나가고, 정치 '아웃사이더'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정치 아웃사이더들이 이번 미국 대선에서 일약 스타로 떠오른 배경에는 미국 경제와 시민사회의 '피로와 혐오'가 놓여있다.

도널드 트럼프(좌) 버니 샌더스(우)

1일 미국 대선의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린다. 25만명의 유권자가 민주당과 공화당의 첫번째 챔피언을 결정한다. 민주당에서는 버니 샌더스가 힐러리 클린턴을 오차범위 내에서 따라붙고 있으며,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테드 크루즈를 5% 차로 앞서고 있다.

◆ 트럼프: 미국 시민에 퍼진 정치인 혐오, 아웃사이더를 찾다

7개월 전 젭 부시가 대통령 출마를 발표했을 때만 해도 상황은 지금과 전혀 달랐다. 젭 부시는 미국 정치 명문 부시가(家) 출신이자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으로 이미 유명했다. 부시는 후보자들 중 선거자금을 가장 많이 끌어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부시는 금세 공화당 지지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유권자들은 부시를 그들이 경멸하는 정치인 계층의 상징으로 여겼다. 시민들은 대신 정치 경험이 없는 트럼프를 택했다.

미국 공화당후보 투표 추이<자료=이코노미스트>

도널드 트럼프는 수년간 TV 쇼에 출연하며 강한 에고(ego)를 가진 특이한 대중 이미지를 쌓았다. 그는 "나는 똑똑하다(I'm intelligent)"라는 말을 즐겨한다. 심지어 "사람들은 내가 매우, 매우, 매우 똑똑하다고들 말한다"고 강조한다. 이것이 자기 풍자인지 아니면 정말로 병적인 자아도취인지는 불분명하다.

트럼프는 미국이 이민자 강간범과 부패한 은행가들과 바보같은 정치인들 때문에 망가졌고 무슬림 미치광이들에게 위협당하며 나머지 나라들로부터 조롱받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 레이건의 구호였던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내세운다. 

트럼프는 1100만명의 불법이민자들과 그의 자식들을 추방하고, 중국 수입품에 45%의 관세를 부여하며, 테러리스트 용의자의 친척들을 사형시키고 무슬림을 입국 금지시키자고 말한다.

트럼프는 그가 강간범으로 규정지은 멕시코인들의 유입을 막기 위해서 미국 남부에 '아름다운 벽'을 세우자고 말한다. 트럼프의 유세장에서는 이와 관해 재밌는 광경이 펼쳐진다. 트럼프가 "무엇을 지어야한다?"고 물으면 군중은 "벽!"이라고 외치고, 트럼프가 다시 "돈은 누가 내야한다?"고 물으면 군중은 "멕시코!"라고 외치는 식이다.

외부인이 보기에는 놀랍지만 트럼프의 지지율은 나날이 고공행진하고있다. 트럼프는 공화당 지지자 중 35%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2위 후보인 테드 크루즈는 20%의 지지율에 그친다.   

트럼프의 가장 큰 지지층은 비관적인 시각을 가진 백인 노동자 계층이다. 뉴햄프셔의 트럼프 유세장에서 만난 사무용 설비 공급회사 직원 토드 윈슬로는 "미국은 급격한 내리막길에 있으며 임금은 오르지 않는다. 우리는 생각하는 만큼 초강대국에 살고있지 않다"고 말한다.

트럼프는 이러한 '평범한 미국인'의 공포를 소리내어 말함으로써 그들을 대변한다. 윈슬로씨는 "트럼프는 우리 모두가 생각은 하고 있지만 소리내어 말할 수 없는 것들을 대신 말해준다"고 말했다.

◆ 샌더스: 힐러리가 할 수 없는 것들을 기대하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대선 후보 <출처=AP/뉴시스>

버니 샌더스의 지지자들 역시 트럼프의 지지자들만큼이나 열광적이지만 더 젊다. 샌더스의 유세장은 수염 많고 장식이 많으며 불만도 많은 18세부터 29세까지의 젊은이들로 가득찬다. 샌더스가 무료 대학 교육과 학자금 대출 감면을 약속한 대상이다.

트럼프 유세장의 유머가 레슬링 이벤트의 풍자극 같다면, 샌더스의 유머는 대학교의 짓궂은 장난과 같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샌더스의 비공식 슬로건은 "버니를 느껴라"다.

샌더스의 지지자들은 빌 클린턴 치하의 민주주의가 재계와 타협한 것들을 청산하길 원한다. 민주당을 혐오하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이 오바마를 지지한다. 오바마의 정치성향은 따지자면 샌더스보다는 클린턴에 가까운데도 말이다.

샌더스의 지지자들은 힐러리 클린턴이 오바마보다 나을게 없으며, 그것이 민주당 후보자로서 힐러리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말한다.

샌더스 역시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대선 출마 이후 급격하게 지지율이 상승했다. 출마 선언 당시 3%였던 지지율은 대선 선두주자로 꼽히는 힐러리와 막상막하의 수준까지 올라왔다. 샌더스는 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약을 하지 않으며, 소득 불평등을 타파하는 급진적인 진보적 공약을 내놓고 있다.

샌더스 유세장의 한 지지자는 "미국이 여성 대통령을 맞을 시기가 됐다. 그렇지만 나는 힐러리 클린턴에게 고무되지 않는다. 나는 샌더스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샌더스와 클린턴은 트럼프와 크루즈보다 훨씬 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첫 번째 경선이 열리는 아이오와주에서는 클린턴이 45%, 샌더스가 42%로 오차범위 내 차이를 보인다.

두 번째 풍향계로 꼽히는 뉴햄프셔에서는 샌더스가 클린턴을 크게 앞선다. 뉴햄프셔에서 샌더스는 60%, 클린턴은 33%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클린턴으로서는 오바마에게 막판 승기를 내준 8년 전의 악몽이 떠오를만한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연내 마무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한 정책위의장은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직원 보상 목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법 시행 후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정책위의장도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0:12
사진
공무원, 부당 명령 거부 근거 신설 [세종=뉴스핌] 나병주 인턴기자 = 앞으로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근거와 절차가 마련된다. 그동안 공무원은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의무만 있었을 뿐, 위법한 명령에 대한 불복 근거가 미비했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다음 달 22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공무원의 근무 여건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내용이 포함됐다. [그림=챗GPT] 2025.11.25 lahbj11@newspim.com 먼저 소속 상사의 위법한 직무상 명령에 대해서는 따르지 않을 수 있도록 하고, 위법한 지휘·감독에 대한 의견 제시나 이행거부를 한 공무원에게 불이익한 처분이나 대우를 금지한다. 그동안 공무원은 직무 수행 시 소속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했지만, 위법한 명령일 경우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을 통해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자녀의 연령과 학령이 상향된다. 기존 육아휴직 대상 자녀의 나이 기준은 만 8세(초등학교 2학년)까지였으나, 앞으로는 만 12세(초등학교 6학년)까지로 확대된다. 불임·난임치료를 위한 난임휴직 근거도 신설된다. 현행법상 난임치료를 위해서는 질병휴직을 활용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별도 청원휴직 사유로 신설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허용할 예정이다. 기간은 질병휴직과 동일하다. 마지막으로 스토킹·음란물 유포 비위 피해자의 알 권리가 강화된다. 기존 성비위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가해자의 징계처분 결과를 요청하는 경우 통보를 의무화한다. 징계 실효성 확보를 위해 성비위와 동일하게 징계시효를 3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한다. 개정안은 관보와 국민참여입법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입법예고 기간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우편·팩스·국민참여입법센터 등을 통해 제출할 수 있다. 윤호중 장관은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에는 이의를 제기하고 불복할 수 있도록 법률상 규정을 명확히 함으로써 국민과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공직사회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육아친화적 근무여건 조성 등 지방공무원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2025-11-25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