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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펀딩] "싸이월드와 함께 하시겠습니까"

기사입력 : 2016년01월29일 09:01

최종수정 : 2016년01월29일 09:05

김동운 싸이월드 대표 "이용자 주주지분 늘려갈 것"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8일 오전 9시 4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노희준 기자] "싸이월드 서비스 특성과 오너십 구조가 맞지 않았다. 원래 일반인 이용자 주주쪽으로 가야했다. 앞으로도 이용자 주주의 지분을 늘릴 계획이다"

<사진=와디즈 홈페이지>

한때 토종 SNS로 명성을 떨쳤던 싸이월드가 재기의 발판으로 지분투자형 크라우드펀딩를 잡은 이유다. 싸이월드는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인 ‘와디즈’를 통해 5억원을 모집중이다.

크라우드펀딩은 대중(크라우드)으로부터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으는(펀딩, 자금조달)것인데, 지분형은 투자자가 대가로 그 회사의 지분(싸이월드 주식)을 받는 방식이다.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초기 벤처기업 주식을 온라인으로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또하나의 통로가 열린 것이기도 하다.

김동운(사진) 싸이월드 대표는 지난 27일 뉴스핌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싸이월드는 검색이나 콘텐츠 서비스와 달리 개인공간의 의미가 굉장히 크지만, 한동안 대기업에서 과도한 상업화 등으로 부적절한 게 많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1999년 설립된 싸이월드는 2003년 SK커뮤니케이션즈에 인수된 이후 2000년대 중·후반까지 업계를 주름잡았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에 모바일 대응이 늦어지면서 추락했다. 2011년에는 개인정보 유출사고까지 겪으며 가입자가 1000만명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2011년 59.8%이던 싸이월드의 SNS 시장점유율은 2015년 2.4%까지 하락했다. 결국 2014년 4월 30여명의 종업원 지주회사 형태로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독립, 재기를 노리고 있다.

-왜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하게 됐나

"싸이월드 서비스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원래 오너십 구조가 이용자 주주 구조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싸이월드는 검색, 콘텐츠 서비스와는 다르게 미니홈피 하나가 개인공간 의미가 굉장히 크다. 한동안 대기업에서 여러 가지 서비스에서 비춰볼 때 과도한 상업화라든가, 부적절한 게 많았다. 서비스 특성과 오너십 구조와 매칭이 되지 않는다고 많이 생각했다."

-지분형 말고 보상형이나 기부형도 있다. 지분형을 선택한 이유도 비슷한가

"보상형(투자시 금전외 현물 보상)이나 기부형(대가 없는 지원) 크라우드펀딩으로 하면 (현 위기상황을) 잠깐은 넘어갈 수 있지만, 이 서비스가 궁극적으로 생존하고 경쟁을 헤쳐나갈 힘까지 얻기는 힘들다고 봤다. 실제로 주주로 참여하게 되면 이용자 주주의 클럽도 만들고 그 클럽의 대표가 이사회 참관도 한다. 1년에 한번 정도는 몇 백명이 참여하는 컨퍼런스를 열어 서비스 방향에 대해 의논도 하려 한다. 궁극적으로는 이용자 주주 지분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그럼 이용자 주주들은 이사를 한명 파견할 수도 있다."

-5억원은 운영자금용인데, 자금조달보다 홍보용이라는 시각도 있다

"자금조달 의미도 크다. 계획대로 2월에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하고, 계속 혁신을 통해 서비스가 다시 성장하는 모멘텀을 마련했을 경우, 에비타(EBITDA,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기준으로 올해, 3억7500만원이 부족하다."

-투자자 이익은 상장을 통해 돌려주나

"그렇다. 싸이월드가 회생의 기회를 갖게 된다면 과거처럼 큰 기업이 독점하는 형태의 오너십이 아니라 일반인이 소유하는 형태가 맞다. 그렇다면 이용자 주주를 늘려가고 회사의 재무적인 성과가 좋아 요건을 갖추면 당연히 상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인터넷 여론을 보면, 긍정적인 것만 있지는 않다

"부정적이 의견도 굉장히 많다. 결과적으로 저희가 잘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난해 10월에 (서비스 하부기반 개편작업을) 하면서 (시스템) 안정성이 20일정도 떨어져 홈피가 다운되고 접속도 안 되는 것들이 많았다. 이용자분들이 (후방 백오프스 개편에 대해) 알기는 힘들고,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시스템의 변화와 불안정에 크게 화가 나 있는 상태다. 그래서 이번에 클라우드펀딩 진행하는 게 스스로에게는 이용자 전체에 대한 질문, 고백이라고 생각한다. 저희 상황을 솔직하게 말씀 드리고 저희의 능력을 바칠테니 마음을 갖고 같이 하시겠습니까 하는 질문이다. 우리만으로는 부족한 상황까지 온 거다"

-아직 투자 신청이 많이 쇄도하지는 않는데 자신있나

"우리는 진짜 순수 롱테일형(여기서는 일부 기관투자가가 아니라 소액의 많은 사람이 참여한다는 의미) 크라우드펀딩이다. 그래서 1만원으로 설계했다(보통주 주당 가격은 2000원, 최소투자단위는 5주, 투자 마감일 2월26일) 한두명의 기관투자자를 설득해서 성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굉장히 많은 다수의 분들이 우리의 방향과 의지에 동의를 해 주는지에 대한 물음이기 때문에 기존 재무적인 방법론으로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4억원(80%)을 못 넘으면 실패다"

-마지막으로 예비 투자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애국심 마케팅을 해야 할까 하나 싶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모델이고, 우리가 못 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고 이용자가 책임져야 할 이유는 없지만,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서비스를 지켜갈 수 있게 많이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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