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포커페이스' 연준, 시장도 숨고르기 필요

기사입력 : 2016년01월28일 09:44

최종수정 : 2016년01월28일 09:45

3월 회의 기다리며 미국 경제지표 주시해야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연초 전 세계 증시와 유가 폭락 등으로 금융시장 전반에 공포감이 확산된 가운데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첫 회의가 '일단 지켜보자'는 비교적 담담한 태도 속에 막을 내렸다.

금리 정상화 추진에서 되레 추가 완화 쪽으로의 정책노선의 급선회를 기대했던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즉각 실망감을 드러냈지만, 성급한 정책 변경을 택하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보며 천천히 가겠다는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태도는 오히려 지금 금융시장이 갖춰야 할 덕목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출처=블룸버그통신]

27일(현지시각)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키로 했다. 이번 성명서에는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는 국제유가와 글로벌 증시 폭락 등 금융시장 혼란이 올해 '점진적(gradual)' 금리 인상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해서는 어떤 구체적 단서를 제공하지 않았다.

연준은 국제유가 급락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란 점은 인정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유가급락 효과가 누그러지고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며 큰 그림은 바뀌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금융시장은 성명서가 '예상만큼 온건(dovish)하지 않았지만 온건하기는 했다'는 판단을 즉각 반영했다. 장중 반등하던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방향을 바꾸어 1.4% 떨어졌고 S&P500지수가 1.1%, 나스닥지수도 2.2% 각각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과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고, 안전자산인 금 값은 올랐다.

미국 시사주간 타임(TIME)지는 "연준이 시장 혼란에도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는데 금융시장 역시 이런 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 동안 금융시장은 연준 결정과 관련 전망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작년 9월 연준의 첫 금리인상 전망이 고조되다가 막상 동결 결정이 났을 때 시장 발작이 일어났었고, 12월 금리가 마침내 인상된 뒤 올 1월 들어 금융시장 혼란이 발생하자 이제는 긴축 개시 결정이 섣불렀던 것 아니냐는 회의론까지 나오고 있다.

1월 정책회의 결과 시장의 관심은 자연히 오는 3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 여부로 옮겨갔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3월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전문가들 상당수와 금융시장은 추가인상 예상 시점을 여름 이후로 미루고 있어 혼란이 발생할 여지는 더 커졌다.

이에 따라 지금부터 3월까지 금융시장의 반응보다는 연준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주요 미국 거시지표를 좀더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나 고용 등 전반적인 경제 상황은 늘 그랬듯 혼조 양상을 보일 전망이어서 세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당장 시장참가자들은 오는 29일 연방정부가 발표할 4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와 노동부가 공개할 4분기 고용비용지수 등에 맞춰질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