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애플, 아이폰 성장기는 끝났다

기사입력 : 2016년01월27일 10:57

최종수정 : 2016년01월27일 14:38

아이폰 첫 판매 감소 예상…사망선고까진 아냐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애플, 아이폰 성장 시대가 끝났다(Apple’s iPhone growth era comes to an end.)"

26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온라인판 헤드라인으로 아이폰 성장 종료를 선고했다.

출시만 되면 불티나게 팔리는 아이폰 매출에 힘입어 승승장구 해오던 애플(종목코드:AAPL)이 이제 더 이상은 고속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애플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져버리기에는 이르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성장 중단이 사망선고까진 아니란 얘기다.

애플 아이폰6S <사진=애플 홈페이지>

지만 기대를 모았던 애플의 실적 결과가 예상보다 좋지 않았고, 무엇보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입에서 중화권 성장 둔화 우려까지 나오자 시장에서는 추가성장에 한계가 온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아이폰, 사상 첫 매출 감소 예상

애플 <출처=블룸버그통신>

애플은 중국 등에서의 변동성 확대와 외환 및 금융시장 불안을 지목하며 2016회계연도 2분기(1월~3월) 매출 전망치를 500억~530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미 하향 조정됐던 월가 전망치 하단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1분기 아이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하는데 그쳐 시장 전망치를 밑돌며 2007년 첫 모델 출시 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2분기에는 처음으로 감소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RBC캐피탈마켓츠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애플의 매출이 500억달러 정도 나온다면 아이폰 판매는 4500만대로 1년 전보다 26% 감소를 기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번스타인리서치도 아이폰 판매가 15~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팀 쿡 CEO도 이러한 전문가 우려를 재확인했다. 그는 작년과 비교하면 경영 여건은 확연히 다른 상황이라며 통화나 성장 둔화, 상품가격 약세 등 "전에 본적 없는 극한의 상황"임을 감안하면 2분기에도 아이폰 부문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쿡 CEO는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도 홍콩을 중심으로 매출이 약세 조짐을 보인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다만 그는 매출 전망 질문에 대해 "(시장이) 우려하는 수준으로까지 급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효자에서 골칫거리로" 암울한 외신 헤드라인

애플 실적과 관련한 외신 보도는 상당수가 성장 한계와 같은 부정적 단어들에 초점을 맞췄다.

애플 아이폰 성장시대의 종말을 선언한 FT 외에도, IT 전문지 씨넷(Cnet)은 "애플의 아이폰 성장이 장벽에 가로막혔다(Apple's iPhone growth hits a wall)"는 제하의 기사를 타전했다. 타임 지는 "아이폰 매출 감소가 애플의 골칫거리가 됐다(Slowing iPhone Sales Are a Huge Headache for Apple)"며 애플의 급성장 시대는 끝난 것 같다고 진단했다.

티머시 아큐리 코웬앤코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중국의 고가 스마트폰 시장을 이미 장악하고 있어 해당부문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해나가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USA투데이는 얼마 전만 하더라도 돈을 마음대로 찍어내는 기업 같은 이미지를 주던 애플이 성장 브레이크를 밟고 있다며, 이는 또 다른 스마트폰 시장 포화 신호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실적이 성장을 기다리는 투자자와 파격적인 신제품 발표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에 애플 능력이 역부족이란 불안감을 키웠다며,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애플을 성장주가 아닌 가치주로 평가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의 추가 성장 우려는 주가에서도 잘 드러났다. 이날 정규장을 0.55% 오른 99.99달러로 마감한 애플 주가는 실적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2.6% 밀린 97.42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락했다. <출처=구글차트>

◆ 사형선고는 일러

다만 아이폰 성장 둔화가 애플의 명운을 좌우하지는 않을 것이란 주장도 있다.

ARK인베스트 대표 케시 우드는 애플이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작년 발표된 할부 프로그램은 순환적 매출 모델로 애플 밸류에이션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아이폰 6s 발표와 동시에 기기값을 할부로 내고 고장난 아이폰을 저렴하게 수리하거나 기기를 매년 업그레이드 할 수 있게 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우드는 애플워치 또한 상방 서프라이즈가 될 수 있다며 "애플워치가 헬스케어 부문에서 사람들의 예상보다 더 큰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투자전문 사이트 밸류워크(ValueWalk)는 애플 주식의 12개월 투자수익률(ROI)은 28.23% 수준으로 같은 기간 구글 알파벳의 13.02%를 두 배 넘게 웃돈다며, 아이폰 매출 감소가 가격에 반영이 돼 단기적으로는 긍정적 보도에 크게 반등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심사 일정 미뤄달라"...법원 기각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 씨가 공연 일정을 이유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연기해달라는 김씨 측 요청을 기각했다. 김씨 측은 23~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위해 기일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예정대로 오는 24일 오전 11시30분부터 김씨의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 소속사 본부장 전모 씨,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취재진을 따돌린 김호중은 오후 4시 경 2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쳤으나 경찰이 '비공개 출석' 특혜논란으로 지하주차장 이용을 불허하자 귀가를 거부해왔다. 2024.05.21 choipix16@newspim.com 전날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임일수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차량으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소속사 대표 이씨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매니저에게 경찰에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하고, 본부장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고 당일 김씨의 만취 운전 증거를 확보했지만, 뒤늦은 측정으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음주운전 대신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조직적·계획적인 증거인멸·범인도피 사법방해행위로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큰 만큼, 서울중앙지검은 경찰과 긴밀히 협조하여 엄정하게 대응해왔으며, 향후 수사에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05-23 13: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