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헤지펀드와 같은 투기 거래자들의 엔화 강세 베팅이 2012년 2월 이후 최대 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추가 부양조치가 예상되는 오는 29일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 결정회의 결과를 앞두고 이 같은 흐름이 지속하기 어렵다고 전망한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헤지펀드를 비롯한 투기 거래자들은 엔화 강세에 약 39억 달러를 베팅했다. 이는 지난 2012년 2월 이후 최대 규모다.
헤지펀드들은 2012년 후반부터 아베 신조 일본 정부의 엔화 약세 기조에 따라 지속해서 엔을 매도해 왔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지난 2013년 이후 적극적인 부양책으로 엔화 약세를 이끌어왔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20일 115.99엔까지 내리며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글로벌 위험 자산 회피 현상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엔화에 대한 수요를 급증시킨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BOJ의 추가 완화가 예상돼 이 같은 엔화 강세 베팅이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 주말 스위스 다보스에서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하고 "BOJ는 필요하다면 추가 통화정책 완화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BNP파리바는 선진 10개국(G10) 통화 중 엔화에 대한 매수포지션이 최대 규모라는 점을 감안할 때 BOJ가 29일 추가 완화를 단행하거나 예고한다면 최근 엔화 매수 세력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UBS는 엔화가 추가 강세를 보일 경우 BOJ의 추가 완화 가능성은 더 커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달러/엔 환율은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후 1시 35분 현재 118.56엔선에서 거래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