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현 기자] #직장인 박모(37)씨는 결혼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신혼집 전세자금 마련을 위해 1억원을 대출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2세를 계획하고 있어 월급의 일정 부분은 저축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월소득 500만원의 박씨는 '금융상품 한눈'(http://finlife.fss.or.kr/) 사이트에서 전세자금과 고수익 금융상품을 찾았다.
고정금리·원리금분할상환 방식으로 5년동안 대출금을 갚을 경우, 가장 유리한 상품은 중소기업은행의 'IBK근로자우대전세대출' 이었다. 또 100만원씩 적금에 들려고 보니 경남은행의 '희망모아적금'에 가입하면 세전이자율 3.00%를 적용받아 1년 간 이자수익 16만원가량을 받을 수 있었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저축·대출·보험 등 각종 금융상품을 개인 상황에 맞춰 쉽게 비교해볼 수 있는 ‘금융상품 한눈에’가 인기다. 첫날 17만명의 방문자 수를 기록한 데 이어, 오픈 일주일 만인 19일 기준 누적 방문객이 23만명을 넘어섰다.
현재 ‘금융상품 한눈에’에는 177개 금융회사의 853개 금융상품이 등록돼 있다. 예금이나 대출상품뿐만 아니라 펀드와 연금, 보험상품까지 모두 볼 수 있어, 기존에 은행연합회나 보험협회 등 각 업권별 협회에서 금융상품을 따로 비교해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했다.
또 용어 설명과 더불어 핵심정보만을 제공해 대중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대출 상품 공시에는 최저·최고 금리와 월평균상환액, 이자와 원금을 포함한 총대출비용이 예시금액으로 공시돼있어 상품 비교가 용이했다.
특히 예적금과 같이 비교적 표준화가 쉬운 금융상품은 공시된 이자 수익과 실제 이자 수익이 100원 단위에서 차이가 날 정도로 비교적 정확하다.
조금 더 복잡한 상품인 퇴직연금이나 보험상품은 은행연합회나 보험다모아(보험상품비교공시사이트)로 연결돼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다.
개인의 소득과 직업 등 세부적인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대출은 실제 적용금리와 차이가 존재하는 단점이 있다. 이용자들은 최저금리와 최고금리를 함께 제시해 이자율 변동 가능 폭만 가늠할 수 있다.
또 현재 사이트에 공시되는 금융상품 자료들은 각 협회의 자료를 받아 오는 방식이어서, 20일마다 업데이트 된다는 단점이 있다. 쉽게 말해 20일 사이에 금리가 변동돼도 바로 확인할 수 없다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각 협회의 비교공시 사이트도 꾸준히 개선해 소비자들이 보기 쉽게 바꾸고, 금리나 수익률 등의 지표가 어떻게 변동되어 왔는지 히스토리 정보까지 구체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금융회사와 금융소비자 간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 사이트를 출범했다”며 “금융회사 입장에서도 자율경쟁이 촉진돼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사이트를 운영하는 금감원 관계자는 "여러 금융업권의 금융상품을 한 데 모아놔 일반인들이 쉽게 비교해볼 수 있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다만 대출과 같이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금융상품들이 있기 때문에 사이트에서 금융상품을 비교한 뒤 실제 금융회사와 상담을 구체적으로 해 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