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초부터 한국경제의 이상 징후가 뚜렷하다.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의 불안감이 엄습한데다 가뜩이나 외부환경에 취약한 한국 경제가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한껏 조정을 보이고 있으니 말이다.
항상 말로만 떠들던 글로벌 위기 9~10년 주기설이 현실화 될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이 더욱 그러하다. 지난 1998년 위기부터 시작해 2008년 글로벌 외환위기가 있었으니 막연한 주기설로 따진다면 올 하반기나 내년 초쯤에는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 될지도 모르겠다.
2008년 글로벌 외환위기 이후 미국, 일본, 유럽 등은 무제한 돈풀기를 통해 경제 유동성에 숨통을 주었지만 반대로 각 나라의 재정여건 등의 체력은 더욱 약해졌다.
정말 글로벌 위기가 당장 쳐들어온다면 대부분의 나라들은 전쟁에서 총칼을 버리고 버틸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얘기다.
중국 경제 성장률 하락과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각 나라들의 외 환유출이 더욱 본격화 된다면 세월호 이후 우리사회의 화두가 '각자도생'이었듯, 이제는 글로벌 '각자도생'이 될 수도 있다.
2008년 글로벌 위기 이후 한국경제를 지탱하는 많은 기업들은 자체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법인세 인하와 정부의 적극적인 환율정책에 따른 수출 증가 및 영업이익에 취해 내부적 경쟁력과 생산성의 취약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다.
또한 글로벌 경쟁을 중시하기보다는 국내기업들간의 제살 깍아먹기식 경쟁은 또 어떠한가. 중동 플랜트 및 해외 건설의 국내 기업 간 저가 수주경쟁으로 인해 건설업은 빈사상태에 빠져있고 유럽대비 턱없이 부족한 기술력을 갖고 저가 해양플랜트를 마구잡이로 수주한 조선업은 말할 필요도 없다.
우리나라는 오는 2018년 이후 생산가능인구(14세~64세)가 감소 추세로 전화될 예정이다. 이는 한국경제의 소비절벽이 시나브로 다가오고 있음을 의미한다.
기업이 고용을 하고 개인은 고용의 대가로 가처분 소득을 획득, 소비를 통해 다시 기업의 생산활동을 유지하는 것은경제의 혈액순환과 같다. 소비절벽을 눈앞에 둔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그만큼 얼마 남아 있지 않다.
'자아성찰(自我省察)'은 '자기의 마음을 반성하여 살핌'이라는 뜻이다. 정부와 기업 등 각 경제주체는 이제는 정말 스스로의 행동과 마음을 반성하여 두루 살펴야 할 때다. 총선이 석 달 앞으로 다가온 이 시점에서 글로벌 위기에 대한 적절한 대응과 자아성찰이 제대로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는 '기우'이기를 바란다.
-김용국 KDB대우증권 송도금융스토어 지점장
[뉴스핌 Newsp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