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저금리에 따른 증권사 수익악화와 변동성이 축소된 시장상황에 따라 채권 애널리스트(애널)들이 느끼는 이번 겨울은 추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짐을 싸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증권사(하우스)마다 공석이 속출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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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채권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A 증권사 B 애널은 내년 초 운용사로 이직할 예정이다. 바이사이드 리서치로 옮긴다. 그는 “커리어 관리차원에서 옮긴다. 큰 의미를 두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C 증권사 D 애널도 조만간 자리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관련 리서치 업무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확정단계는 아니다.
앞서 SK증권은 정성욱 애널이 지난 5월 한화자산운용 운용역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한동안 공석이었다. 최근에서야 매크로와 주식 쪽을 담당했던 주니어급 김동원 연구위원을 후임으로 앉혔다. 신영증권도 홍정혜 애널이 지난 9월 말 두 아이의 육아 등을 이유로 회사를 떠나면서 현재까지 공석이다.
삼성증권 또한 신홍섭 애널이 지난 10월 트러스톤자산운용으로 이직하면서 공석이 됐다. 30대 경력자를 찾고 있지만 아직 후임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박태우 크레딧채권 애널이 임시로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중이다.
한화증권 역시 공동락 애널이 지난 3월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애널로 이직하면서 후임이 없는 상황이다. 한화증권은 현재 채권 쪽은 물론 이코노미스트, 주식전략, 크레딧채권 쪽 모두 비어있는 상황이다. KTB증권도 앞선 정성욱 애널이 지난해 초 SK증권으로 이직한 이래 자리가 비어있다. 크레딧채권 애널만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한 증권사 리서치 관련 부서 상무겸 팀장은 “전반적으로 금리 움직임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애널은 가격을 전망하고 그 변화에 나름대로 해석하는 기능을 하는데 가격 움직임이 없으니 해석의 여지가 별로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행은 예외지만 2008년 이후 중앙은행 입김이 강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앙은행들이 양적완화를 이어오면서 시장 가격을 결정할만한 여타 요인들이 없어졌다. 미 연준을 봐도 2013년 테이퍼링 이후 2년반이 넘는 기간 동안 미 금리인상만 (나홀로) 이슈였다”며 “저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장기투자기관들도 채권을 담는 것 외에 특별히 움직일만한 요인이 없다는 점도 (채권 애널) 수요를 떨어뜨린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채권 애널 저변이 부족한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증권사 채권 애널은 “우체국본부나 연금에서 금리전략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있다. 아무래도 주식에 비해 선수층이 얇다보니 자리가 비면 오랫동안 사람을 채우지 못하는 맹점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