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내년 금융시장에서는 환율 변동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투자자들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찰스슈왑 제프리 클라인탑 전략가는 원래도 환율 변동은 비교적 자주 나타나는 편으로, 지난 15년 동안 국제 무역에서 사용되는 주요 8개통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통화 대비 3% 넘는 등락폭을 연출했던 경우가 34번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매년 평균 두 번 정도의 큰 환율 움직임이 나타난다는 뜻인데, 내년에는 긴축으로 돌아설 미국과 영국, 그리고 통화완화를 이어갈 유럽과 일본의 정책기조 차이로 유로화 엔화는 약세를, 달러와 파운드는 강세 속도를 더 가속화 하면서 환시 변동성도 지금보다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얼마 전 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된 위안화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란 경고음도 나오고 있어 불안을 더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전문가들은 이번 편입 결정을 계기로 위안화 값이 내년에 3~10%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환율이 출렁일 때마다 글로벌 주식시장도 덩달아 롤러코스터를 탄다는 데 있다. 지난 8월 글로벌 증시 패닉장을 초래했던 트리거도 위안화였다는 데서도 알 수 있다. 당시 인민은행의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 절하 조치에 S&P00지수와 항셍지수는 10% 넘게 추락하는 등 시장 전반이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다.
클라인탑은 과거 환율이 3% 넘게 급등락했흘 때 해당국 증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던 경우는 88%였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통화가치가 떨어졌을 때 해당국 증시는 낙폭이 평균 9.6%로 가팔랐다고 강조했다.
다행인 것은 환율 악재에 타격을 입은 주식시장의 회복 속도는 비교적 빨랐다는 점이다. 찰스슈왑 조사에서 환율 때문에 미끄러진 주가지수가 급락 이전 5일평균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는 23일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경험을고려할 때 클라인탑은 내년에도 시장이 급격한 하락장을 연출할 수는 있겠지만 분명히 다시 반등할 것이기 때문에 투자 자체를 너무 꺼릴 필요는 없으며, 다만 환율 익스포저에 대한 헤징 전략은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클라인탑은 내년 세계경제와 기업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비관적인 태도를 견지할 경우 증시 랠리를 놓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는 다만 내년 주식투자는 특정 국가로 나누지 말고 업종별로 나눠 접근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란 의견을 덧붙였다. 클라인탑은 원자재나 공업보다는 재량소비업종과 금융업종에 주목하라는 입장이다. 그는 또 여전히 저평가 가치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