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자동차와 IT를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내년에도 불황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2일 발표한 '2016년 산업경기의 5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내년에 자동차와 IT 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이 불황 국면을 탈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연구실장은 "2016년 세계 및 국내 경제 모두 미약한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자동차와 IT를 제외한 대부분 산업 경기는 불황 국면을 탈출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자동차산업은 미국 경기 회복 지속, 폭스바겐 사태의 반사이익 등으로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고, 내수도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판매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ICT산업도 글로벌 수요 확대로 생산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경기 불확실성 증가와 해외 업체와의 경쟁 심화 그리고 신성장 품목 부재 등으로 성장세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건설업 경기는 후퇴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건설업은 SOC 예산의 축소, 부동산 시장 공급 과다 등으로 수주량이 급감하면서 경기 하강 속도가 급격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그 외 철강, 유화, 조선, 기계 산업은 여전한 불황 속에서 2016년도 힘겨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철강산업은 2015년 수준 정도의 국내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중국산 철강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전반적인 산업 경기는 불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산업은 대(對)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차이나 리스크에 따른 수출 경기 부진이 예상되고, 국내 경기의 더딘 회복으로 내수도 소폭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조선업은 글로벌 물동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규 선박 수주 부진, 해양플랜트 발주 위축 등으로 침체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계산업은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설비투자 수요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생산 및 수출이 정체되고 수입 감소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보고서는 2016년 산업 경기 특징을 '경기 회복의 지연(DELAY)'이란 말로 요약하며, 구체적으로는 절대 수요(Demand) 부족, 건축시장 초과공급(Excessive supply) 후폭풍, 리딩산업(Leading sector) 실종, 아시아 리스크(Asia risk) 우려 확산, 공공산업의 경기조정적(countercYclical) 역할 기대를 5대 특징으로 꼽았다.
이와 관련 주 실장은 "재정 및 통화 확대의 거시정책과 투자와 소비에 대한 직접적 진작을 목적으로 하는 미시정책을 병행해 내수를 진작하고, FTA의 활용도 제고 및 한류 연계 수출 확대를 통해 외수 확보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건설시장 수급 여건 악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적극적인 대외 수요 확보 노력 등을 통해 건설업의 경기 급랭을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주력 산업의 고부가화 노력과 신성장 동력의 조기 발굴 및 산업화가 절실하다"며 "아울러 대외 리스크가 교역 및 금융 경로를 통해 국내로 전염될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차단하고, 재정의 적시성 확보 및 집속도 제고를 통해 공공 부문의 경기조절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