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日 NISA'의 매력, 韓 ISA와 '달라도 너무 달라'

기사입력 : 2015년11월09일 12:01

최종수정 : 2015년11월09일 11:49

NISA, 부자감세 논란없고 중도인출도 자유로워

[일본 도쿄=백현지 기자] 국내 금융투자업계가 내년 3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을 앞두고 일본시장 벤치마킹에 나서고 있다. 앞서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를 도입한 일본은 초기 성공적인 안착에 성공했다. 가입자 수와 규모 등에서 합격점을 받고 있는 일본판 ISA(NISA)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주니어(Junior) NISA도입까지 준비중이다.  

전국민 누구나, 부자감세 논란 없어

일본의 NISA는 저금리, 고령화 상황에서 '저축에서 투자로 이동'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 1월 1일 전격 시행됐다.

만 20세 이상 일본거주자라면 누구나 연간 100만엔 한도로 최대 500만엔까지 NISA계좌에 담을 수 있으며 계좌 내 금융상품에서 발생하는 배당, 양도이익은 전액 비과세된다.  이는 국내 ISA가 근로소득 혹은 사업소득자에 한해서만 가입 가능하도록 설정한 것과는 대비된다. 특히 국내선 이마저도 금융소득종합과세대상자가 제외된다.

9일 일본금융청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NISA계좌는 921만 계좌, 수탁액은 5조2000억엔으로 집계됐다. 3월 말 대비로도 계좌수가 4.8%, 금액은 17.8% 증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금융청 관계자는 "NISA 도입시 부자감세에 대한 반대는 있지 않았다"며 "모든 사람이 가입할 수 있고 한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사키 사다카즈 일본금융청 금융심의회 심의위원은 "일본에서는 NISA 도입으로 세수가 줄어든다는 우려보다는 제도 도입으로 주식투자 인구가 늘어나고 투자활성화가 늘어날 것으로 생각했다"며 "내년에는 연간 한도액을 100만엔에서 120만엔으로 늘리고 주니어NISA도 도입해 (투자가)더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년 도입 예정인 주니어NISA는 만 20세 미만 가입자를 대상으로 연간한도 80만엔까지 상장주식, 공모주식펀드 등의 배당·양도이익을 비과세 해준다. 다만 만18세 이전까지 인출할 수 없다.

또, 국내 ISA가 5년간 중도인출이 불가하다는 점이 걸림돌로 지적되는 가운데 일본 NISA는 재투자는 불가능하지만 중도인출은 자유롭게 허가한 점이 눈에 띈다. 오사키 심의위원은 "(일본에서는)투자 자율성을 존중하기 때문으로 중도인출을 가능하게 했다"며 "저소득층이 5년간 (투자금을)회수하지 못하고 손실이 생기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히려 2015년 세제개편안에 따라 내년부터는 연간한도가 100만엔에서 120만엔까지 늘어나며 총 한도도 600만엔으로 늘어난다.

전 증권사 절반 이상이 NISA 영업

일본 금융청의 최종 목표는 비과세 기간이 한정적인 NISA를 영구화 하는 것이다. 주식시장 투자활성화로 기업자금이 살아나고 결국 일본 경기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선순환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그에 앞서 2020년까지 NISA투자 목표액은 25조엔이다.

일본증권업계에서는 NISA를 통해 기존의 고령화된 고객 뿐 아니라 신규고객 유치를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일본 지하철역 내 게시된 NISA 홍보물 <사진=백현지 기자>

일본증권협회(JSDA)는 NISA 계좌개설을 지원하기 위한 홍보물 제작, 투자자 안내 웹사이트 개설, NISA관련 CM송 제작 등 다방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증권협회는 지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6억엔의 예산을 갖고 NISA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다.

일본에서 현재 NISA를 취급하는 증권사는 총 130개로 전체 증권사 265개 중 절반 수준이다. 

일본증권협회 관계자는 "일본 265개 증권사 중 리테일영업을 하지않는 증권사가 많기 때문에 130개라는 숫자는 적지 않은 것"이라며 "펀드판매 라이선스만 있으면 NISA영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도 NISA를 계기로 신규 고객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NISA 시장점유율이 약 25%에 달하는 노무라증권은 적극적인 투자자교육을 통해 적축에서 투자로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치다 사토시 노무라증권 기획부장은 "노무라증권에서는 NISA계좌 유치시 적립식펀드 위주로 유치를 했다"며 "NISA영업에서 중점을 두는 부부는 기존 고객이 아닌 신규 고객 유치"라고 강조했다.

하야시 히로미 노무라자본시장연구소 연구원은 "NISA도입 이후 올해 3월 말까지 주식시장에 투자된 금액은 14조엔인데 이 중 25%가량이 NISA를 통해 주식시장에 투자됐다"며 "NISA가 처음 도입될 때에는 고령자 위주로 투자했지만 현재는 20~30대도 계좌를 개설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