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 오너일가 간접후광 노린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오너가 지분 상승은 '미미'…우호지분 확보 방점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3일 오후 3시 31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김연순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11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후 전량 소각하더라도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등 오너 일가의 삼성전자 지분율 변동은 지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번 주주환원 정책에서 주주가치 극대화 시그널을 시장에 분명히 보내면서 국내 기관 및 소액주주 뿐 아니라, 50%에 달하는 외국인 주주들의 우호지분을 간접적으로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삼성전자의 1회차 자사주 매입 규모를 토대로 향후 1년간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을 통한 지분율 변화를 분석한 결과, 오너가의 삼성전자 지분율 상승 효과는 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 및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총발행주식수 중 보통주는 1억4729만9337주, 우선주는 2283만3427주로 집계됐다.

이 중 지난달 8일 기준 이건희 회장의 보통주 지분율은 3.38%(주식수 498만5464주), 우선주 지분율은 0.05%(주식수 1만2398주)다.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율은 0.57%(주식수 84만403주), 이 부회장의 어머니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지분율은 0.74%(주식수 108만3072주) 수준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향후 1년 동안 3~4차례에 걸쳐 자사주 11조3000억원 어치를 매입해 소각처분하기로 결정했고, 삼성전자 이사회는 1회차 자사주 매입 규모를 4조2000억원으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오는 30일부터 3개월간 보통주 223만주(총 금액 2조9160억원)와 우선주 124만주(1조2670억원)를 매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의 총발행주식수는 7대1 수준이지만, 매입 금액 비율은 7대3 정도 수준으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선주 비중을 35%로 한 배경은 이사회 결의일 전일 기준으로 우선주가 보통주에 비해 22%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 우선주 매입 비중을 높여 동일한 금액으로 더 많은 수량의 주식을 소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추가적인 7조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1회차 매입 규모로 단순 적용해 계산할 경우 보통주는 5조원, 우선주는 2조1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차분 매입 기준이 되는 지난달 28일 종가 보통주 130만8000원, 우선주 102만2000원을 적용할 경우 향후 추가적으로 보통주는 382만주, 우선주는 205만주 매입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후 보통주와 우선주 주가 흐름에 따라 자사주 매입 비율이 달라지겠지만, 11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효과는 보통주 605만주, 우선주는 329만주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 경우 이건희 회장의 보통주 지분율은 기존 3.38%에서 3.53%로,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율은 0.57%에서 0.59%로, 홍라희 관장의 경우 0.74%에서 0.77%로 지극히 제한적인 지분율 상승이 예상된다.

총발행주식수 대비 상대적으로 매입 규모가 큰 우선주의 경우에도 이건희 회장의 지분율은 0.05%에서 0.06%로 미미한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기본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주주가치를 높이려는 것"이라며 "삼선전자 내 오너가의 의미있는 지분율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삼성전자 내 지분율을 높여 의결권을 감안했을 경우 보통주 매입 규모를 높이지 않았겠느냐"면서 "앞으로도 우선주를 중심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에 비해 10% 이상 낮을 경우, 우선주 매입 비중을 높여 동일한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소각할 계획이다.

시장과 업계에선 오너가가 삼성전자의 지분율 상승을 통해 인위적으로 지배력를 강화하기 보단, 우선 시장 신뢰를 공고히 하면서 향후 삼성SDS와의 합병 등 지배구조 개편을 대비하는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분석한다.

동시에 지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엘리엇 리스크'를 경험한 데 따른 '학습효과'가 반영됐다는 시각도 나온다. 통합 과정에서 엘리엇의 반대로 중대고비를 맞았던 삼성물산처럼 삼성전자도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외국인 주주가 돌출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 카드를 통해 주주친화, 주주와의 소통강화라는 방향을 분명히 드러낸 셈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향후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선 이재용 경영체제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면서 "지배구조 개편을 밀어붙이기보단 주주친화정책을 통해 '시장 신뢰'라는 환경적인 요소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이어 "시장과 주주의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지배구조개편을 진행할 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처럼 노이즈가 생기지 않고 지지를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니엘 킴 맥쿼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 이전부터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만 하고 장부에서 이를 소각하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은 그 진의를 의심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매입한 자사주를 즉시 소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