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효은 기자] 동국제강이 지난 8월 가동을 중단한 포항 제2후판 공장 처분 여부를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동국제강은 올해 안에 처분 여부를 결정지을 예정이었으나 아직까지 매각과 스크랩 처리, 재가동 여부 등을 놓고 내부적으로 고심 중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포항 제2후판 생산라인을 두고 내부 스터디를 통해 처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포항 제2후판 공장은 올 8월 동국제강이 가동 중단을 결정한 연산 150만톤(t) 규모의 후판 생산라인이다.
현재 동국제강은 포항 공장의 매각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지만, 아직까지 매각 여부를 확정짓지 못한 상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매각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쪽으로 시뮬레이션 작업을 하고 있다"며 "다만 매각을 하게되면 어떻게 매각할지에 대해 시장 영향이나 매수자 물색 등 복잡한 변수들에 따른 작업이 필요하기에 빠른시일 내에 마무리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이 포항 제2후판 생산라인을 폐쇄한 이유는 포항 생산라인의 가동율이 50% 수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부진했던 후판사업의 수익 극대화를 위해 포항공장의 생산물량을 당진 제3후판 공장으로 집중시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포항 생산물량을 당진으로 모두 옮기고, 인력도 넘어간 상태"라고 설명했다.
후판사업은 동국제강 매출의 55%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비중이 높았지만 대규모 적자가 지속되면서 동국제강의 재무구조에 타격을 입혔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 670억원, 당기순손실 2299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930억원, 영업손실 685억원, 당기순손실 771억원으로 적자기조를 지속하다가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동국제강이 3분기와 4분기까지 흑자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선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의 사업재편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동국제강의 사업재편 중 하나인 포항 제2후판 생산라인의 처분이 지연됨에 따라 사업재편 효과가 본격화되기까진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페럼타워 매각, 포스코강판 주식 처분, 유니온스틸 합병 등과 함께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시행 중인 동국제강 입장에서 하루빨리 후판 생산라인의 처분 여부를 결정하는 게 흑자 기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동국제강은 지난해 6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고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올 초에는 사옥인 페럼타워를 삼성생명에 매각하고 포스코강판 주식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동국제강 측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졸업하겠다는 입장이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