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13.5기간 유망산업] 중국음식 모바일속으로, 온라인 음식배달업 급성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배달 앱만 100개 돌파, 2017년 53조원 시장 전망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0일 오후 5시 33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요식업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음식배달 서비스시장이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고 온라인 결제시스템 비중이 늘어난 것이 그 배경으로, 간편함을 추구하는 젊은 층의 대대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에서는 음식점과 소비자를 연계해주는 배달앱이나 관련 플랫폼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경쟁 과열이 우려되고 있고, 식품안전 문제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 온라인 음식배달시장 성장률 50%, 2017년엔 3000억 위안 시장

현재 중국 요식업 시장규모가 23조 위안(한화 약 4067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요식업계의 O2O 시장이 폭발적 증가세를 구가하고 있다.

요식업 O2O란, 판매자가 인터넷에 음식 및 서비스 정보를 공개하면 소비자가 온라인 상에서 해당 서비스 비용을 지불한 뒤 오프라인에서 이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리키는 말로, 중국 내 요식업 O2O 시장은 크게 네 가지 모델로 구분할 수 있다.

바이두와이마이(百度外賣)와 어러머(餓了麽) 등을 대표로 하는 배달전문플랫폼이 그 중 하나고, 메이퇀(美團)과 바이두눠미(百度糯米) 등은 공동구매플랫폼의 대표격이다. 다중뎬핑(大眾點評)은 음식 및 서비스 등에 대한 평가를 중심으로 한 모델을 구축했으며, 딩찬샤오미슈(訂餐小秘書) 등은 레스토랑 예약 전문 플랫폼이다.

중국 시장연구기관인 첸잔(前瞻)산업연구원이 제공한 ‘2015-2020년 중국 요식업 발전전망 및 투자예측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요식업 O2O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51.5% 증가한 943억7000만 위안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첸잔산업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요식업의 경우 소비 빈도가 높아 대규모 시장을 형성하기 쉽다는 점, O2O 침투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해당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거대하다”며 “2017년에는 중국 요식업 O2O 시장규모가 20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루이(艾瑞)컨설팅은 ‘2015년 중국 음식배달 O2O업계 발전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중국 음식배달시장규모가 1600억 위안을 돌파, 전체 음식소비액의 5.8%를 차지했으며, 2017년에는 배달시장규모가 30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내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이관즈쿠(易觀智庫)가 발표한 ‘2015년 중국 온라인 음식배달시장 연구보고서’에서는 2014년 1-4분기 중국 온라인 음식배달시장 거래액이 각각 21억6130만 위안, 31억3960만 위안, 38억5480만 위안, 60억2000만 위안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기간 배달앱을 통한 주문량은 각각 3990만 건, 6740만 건, 7890만 건, 1억9000만 건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간편한 사용방식이 시장 성장 자극

중국에서 생소했던 음식배달서비스가 이처럼 빠른 성장세를 구가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간편한 사용방식이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스마트폰에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뒤 원하는 식당에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면 어디서든 음식을 즐길 수 있어 밖에 나가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는 점에서 바쁜 현대인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이관즈쿠가 최근 발표한 ‘중국 모바일 인터넷 데이터 분석 및 2015년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내 모바일인터넷 가입자수는 7억3000만 명에 달하며, 모바일 인터넷 시장규모는 동기대비 1.8배 증가한 1조3000억 위안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모바일 인터넷 시장규모는 올해 말 2조3000억 위안을 돌파할 것이며, 가입자 수 또한 7억9000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첸잔연구소는 보고서에서 현재 배달앱 등 관련 서비스 이용자 수는 1억8900만 명으로, 중국 전체 네티즌의 1/3 가량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베이징과 상하이·광둥 등 중국 3대 도시에서 음식배달서비스가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연령대별로는 20-39세 이용자가 전체 이용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 요식업에 비해 배달전문음식점은 비용절감 효과가 크고 영향력은 크다는 점, 빅데이터 등 기술 발달로 시장 수요 파악에 유리하다는 점 등에서 우위를 갖는다. 특히 전통 요식업이 중국 국내 경기침체와 반(反)부패 등에 따른 부침을 겪는 것과 비교해도 배달전문시장은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 대형 자본, 음식배달서비스 시장 ‘눈독’

 중국 대형 IT 기업들도 음식배달시장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배달앱을 직접 출시하는 것은 물론, 경쟁 업체와 손을 잡는 ‘코피티션(Coepition, 경쟁하며 협력한다)’ 사례도 등장했다.

이달 8일 중국 복수 매체는 일제히 중국 양대 소셜커머스 업체인 메이퇀과 다중뎬핑의 합병 소식을 보도했다.

2013년 11월 설립된 메이퇀은 스마트폰 앱과 인터넷을 통해 음식 배달과 영화 표 예매 등 공동구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다중뎬핑은 식당 서비스와 품질에 대한 고객 평가를 중심으로 식당 예약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합병은 메이퇀, 다중뎬핑의 주요 투자자가 경쟁 관계에 있는 알리바바와 텐센트라는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아 왔다. 두 회사의 합병 후 기업가치는 150억달러(약 17조4225억원) 정도로 올해 중국 인터넷업계 인수합병(M&A)으로는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며, 합병을 통해 최근 급부상 중인 경쟁사 누오미를 견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배고프니'라는 뜻의 어러머는 중국 음식배달서비스 시장의 최강자로 최근 중국 대기업들로부터 잇따라 거액의 투자를 유치했다. 어러머가 유치한 투자액은 지난 7월 기준 3억50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러머에 이어 음식배달 O2O 플랫폼인 ‘성훠반징(生活半徑, 생활반경)’ 또한 3억 위안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알리바바와 알리바바 산하 금융계열사인 마이진푸(螞蟻金服, 앤트파이낸셜)가 공동 설립한 신커우베이(新口碑)가 투자자로 나섰다. 

이밖에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지난 5월 설립한 바이두와이마이 또한 얼마 전 2억5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메이퇀과 관련해서도 현재 10억 달러 이상의 투자금 유치 계획이 전해지고 있으며, 투자금의 대부분은 음식배달서비스 강화에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로컬 스마트폰 강자 샤오미(小米)는 지난해 음식 배달서비스업체 워유와이마이(我有外賣)에 투자했다. 워유와이마이는 지난해 9월 샤오미 등으로부터 총 8000만 위안을 조달했으며, 현재 약 2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 보조금 경쟁 심화, 수익 공간 줄어들어

음식배달서비스업체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늘어남과 동시에 업체들이 회원 유치를 위한 보조금 경쟁이 심화하면서 이 것이 업계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합병을 선언한 메이퇀과 다중뎬핑이“어제는 출혈경쟁을 했지만 앞으로는 공동의 미래를 열 것”이라고 밝힌 것 역시 이 같은 시장 추세를 엿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관즈쿠 배달시장 전문 애널리스트 류쉬웨이(劉旭巍)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제3자 O2O 배달 플랫폼은 100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들이 가입자 확대를 위해 가장 흔히 사용하는 카드는 보조금 지급. 류쉬웨이는 “현재 대형 배달앱 운영업체들마다 가입자 확보 및 고객 재구매율 제고 등을 위해 거액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메이퇀의 경우 30.5 위안 어치의 음식을 주문하면 배송비 5위안이 추가된 35.5 위안을 지불해야 하지만, 현재 30위안 당 15위안을 할인해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신규 가입자는 10위안을 추가 할인 받을 수 있어 가입자가 실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10.5위안에 불과하다.

소비자는 총액의 1/3만 지불하니 부담이 적어 좋지만, 음식 값을 음식점에 전액 지불해야 하는 제3자 배달업체 입장에서는 그 만큼이 손해가 되어 수익이 쪼그라들 수 밖에 없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이어우왕(億歐網) 설립자 황옌푸(黄渊普)는 “배달플랫폼마다 주문 건당 7-8위안의 적자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군다나 출혈경쟁까지 불사하고 있지만, 보조금 지급이 소비자 충성도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한 시장조사 기관 조사 결과, 올해 2월 어러머가 ‘50위안 당 15 위안 할인’ 프로모션을 중단하면서 가입자 다수가 할인폭이 큰 메이퇀으로 이동했고, 이후 어러머가 다시금 할인쿠폰을 발행하자 가입자의 이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의 보조금 지급이 음식배달시장의 성장을 촉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과도한 출혈경쟁이 계속된다면 결국 시장에서 도태할 수 밖에 없다며, 단순한 보조급 지급 전략에서 브랜드화·서비스 품질제고·식품 안전성 확보 등으로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사진
'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