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TPP타결] 중국 의류타격, 자동차·전자 다소 영향

기사입력 : 2015년10월08일 11:33

최종수정 : 2015년10월08일 17:44

일부산업 생산기지 동남아 이전 가속화 우려

[뉴스핌=이승환 기자] 12개국, 전세계 GDP의 40%를 아우르는 자유무역협정인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로부터 고립된 중국 산업계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TPP 타결로 인한 직접적인 산업 충격은 제한적이나, 장기적인 변화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먼저 이번 TPP 타결로 가장 근심이 큰 곳은 의류업계다. 치솟는 생산단가로 수출경쟁력이 약화된 데 이어 무관세 혜택을 앞세운 베트남 기업들의 TPP 지역 내 약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왕첸진 상하이국제면섬유교역센터장은 "생산단가를 고려했을 때, TPP가 발효되면 기존 중국으로 몰렸던 글로벌 수요가 베트남 등 국가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중국 제일재경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의류 수출 업계는 이미 침체 국면에 접어든 상태다. 인건비 상승으로 가격이 상승한 반면 품질은 제자리 걸음을 이어간 탓에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의 수요가 줄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 2010년 80%에 달했던 중국의 일본 의류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65%까지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국 점유율도 39%에서 37%로 감소했다. 반면, 베트남은 높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근 미국 시장 점유율을 10%대까지 끌어올렸다. TPP 타결로 인해 이 같은 추세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중국 의류업계의 한 전문가는 "TPP에는 중국 의류 업계의 최대 고객인 미국과 일본이 포함돼 있어 충격이 더 커질 것"이라며 "중국 업체들이 베트남 등지로 공장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 자동차 업계는 이번 TPP 타결의 영향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다만 TPP의 참가국 범위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경우 일정부분 충격이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제일재경은 이날 중국 자동차 업계 관계자를 인용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대부분 내수에 의존하고 있다"며 "TPP 국가들의 자동차 수입이 미국과 일본에 쏠린다 해도 직접적인 타격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중국이 생산한 2372만대의 차량 중 해외로 수출된 차량은 95만대로 단 5%에 불과하다. 자동차 무역은 의류, 완구 등 노동 밀집형 산업과 달리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페루, 칠레 등 기존의 수출 시장은 워낙 불확실성이 커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게 중국 자동차 업계의 전언이다.

다만 완성차 업계보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부품시장은 충격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부품업체의 수출액은 700억위안을 육박했다. TPP 지역 내 무관세가 실현될 경우, 일부 자동차 기업의 부품생산라인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국가로 옮겨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양웨이 상하이 졔장기업관리자문 주석은 "미국과 일본의 자동차 기업과 관련된 타이어 생산 업체들이 관세 혜택이 크고 고무 자원이 풍부한 동남아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미,중 양국간 타이어무역 마찰이 발생한 이후 중국의 타이어기업인 사이룬과 링롱타이어가 각각 베트남과 태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한 바 있다.

중국의 전자·IT 기업들도 이번 TPP 타결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양새다. 주요 글로벌 전자기업들의 생산라인이 중국에 위치해 있고, 중국 제품에 대한 해외 시장의 수요도 단단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

아울러 기존에 중국이 한국,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만으로 중국 전자 업계의 무역수요를 충분히 지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저우난 중국 전자제품 수출입상업회 부비서장은 "중국은 이미 중국+아세안 FTA, 한중 FTA 등을 통해 관세 인하 절차를 밟고 있다"며 "TPP 타결은 오히려 중국이 아세안 지역 수출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오스왕 중국 전자제품 수출입상업회 부주석도 "TPP 타결이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디스플레이 강국인 한국과의 FTA를 통해 이를 만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TTP 타결을 통해 수혜를 입는 산업도 있다. 세계에서 분유와 유제품을 가장 많이 소비하고 있는 중국의 수입식품 업계다.

중국 유제품 업계의 한 관계자는 "뉴질랜드가 TPP를 이유로 전체 유제품 수출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 불리한 조건을 내걸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오히려 이를 통해 중국-뉴질랜드 FTA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검장 정진우…동부 임은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서울중앙지검장에 정진우(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내정됐다.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노만석(54·29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이 맡게 됐다. 법무부는 1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4명,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2명 등 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4일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정 지검장은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 이력이 있는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2003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이 만들어지자 대검 중앙수사부로 파견돼 일했고, 이후 법무부 국제형사과장·공안기획과장, 북부지검 형사4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분석실장과 창원지검 진주지청장, 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2022년 윤석열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지냈고, 이후 춘천지검장을 거쳐 현재 북부지검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0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노 검사장은 광주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검사, 중앙지검 조사2부장검사, 서울고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서울고검 차장검사 시절 서울고검장 직무대리를 했던 그는 심우정 검찰총장의 퇴임으로 한동안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52·30기) 대전지검장이 보임됐다. 성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 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 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1순위'인 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거친 뒤 다음 해인 2023년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이후 지난해 인사에서 대전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50·30기)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54·30기)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고발자를 자처하며 검찰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그의 '저격수' 역할을 하며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검사는 윤석열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과장, 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 요직을 지냈다. 그는 과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을 지휘한 인물로, 당시 수사팀의 무혐의 결론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최지석(50·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맡게 됐으며, 현재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고 있는 송강 국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 신응석 남부지검장, 양석조 동부지검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은 의원면직됐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7:47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