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TPP 타결로 '전세 역전'… 힘 실리는 아베노믹스

기사입력 : 2015년10월09일 11:50

최종수정 : 2015년10월09일 11:50

WSJ·블룸버그 "아베노믹스, 겉보기 보단 성공적"

[편집자] 이 기사는 지난 8일 오후 2시3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표출 됐습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최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 등으로 일본 경제와 금융시장 등에 대한 시선이 기대감으로 바뀌면서 그간 다소 회의적이었던 이른바 '아베노믹스'에 대한 외부 시각도 긍정적인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

아베신조 일본총리 <출처=신화/뉴시스>
7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은 각각 논평을 통해 아베 신조 총리의 경기부양 정책인 아베노믹스가 사실상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WSJ는 아직까지는 성과가 미약한 수준이지만 일본 지도부가 정책 성공의 쐐기를 박고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아베노믹스를 실패로 단정짓는다면 오산"이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일본에 새로운 황금기가 임박했다"며 아베노믹스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경제를 오랜 침체와 더딘 성장의 늪에서 끌어낸 아베 총리가 진행 중인 개혁 조치들도 잘 작동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완전한 성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아베 덕분에 일본 경제가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된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 겉으론 주춤한 일본경제, 속은 강력하네

물론 일본 경제에 대한 비관적 신호들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지난 8월 일본의 광공업생산은 내수 부진과 중국의 수요 감소로 후퇴했고 같은 달 근원소비자물가)도 전년 대비 0.1% 하락해 2년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는 경기순환상 일시적이며 단기적인 조정 압력에 불과하지 아베노믹스 정책 효과와 직접 연결짓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출처=BOJ/WSJ재인용>
실제로 에너지와 신선식품, 작년부터 인상된 소비세 효과 등을 제외한 '근원-근원' 물가지수의 경우 8월에 전년 대비 1.1%가 올라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격이 하락세보다 상승세를 보이는 상품이 더 많으며 슈퍼마켓 스캔 데이타를 바탕으로 집계되는 실시간 일일 인플레이션은 2009년 이후 가장 가파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일본은 임금도 개선신호를 점차 보이고 있는데, 노동조합원들의 기본임금은 지난 회계연도에 0.7% 올라 1990년 말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4월~6월 분기 일본의 성장률이 3개분기 만에 다시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이 역시 그리 암울한 지표는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줄어든 노동력과 더뎌진 생상성 향상률 때문에 대중국 수출 감소나 소비세 인상 등과 같은 변수에 취약도가 더 높아졌을 뿐, 완전한 경기순환 상의 둔화 흐름이 전개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일본 경제는 여성과 노년층의 적극적인 노동시장 참여로 3.4% 수준까지 내려온 실업률도 긍정적인 신호이며,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금처럼 개선 추세를 지속하고 금리도 계속 제로 수준에 머문다면 GDP의 250%에 육박한 공공부채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여기사 일본이 TPP 타결의 최대 수혜국으로 주목 받고 있는 점도 최근 "GDP 600조엔 달성"을 공언한 아베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WSJ의 수석경제논평위원인 그렉 이프는 "아베노믹스 효과가 크게 드러나지 않은 것은 외부적 요인에 따른 '불운'이 겹친 점도 작용했다"면서 "중국 경기 둔화와 시장혼란 그리고 국제유가 하락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TPP 타결로 불리한 외부 여건도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 탄력 받는 일본 증시

일본 경제와 아베노믹스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일본 증시 전망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지수는 최근 급락 이후 급격히 회복되면서 올 들어 현재까지로 보면 4% 넘게 오른 상태로, 연초 이후 성적 기준으로는 선진국 중 가장 양호하다.

<출처=마켓리얼리스트닷컴>
지난달 핌코는 엔화 약세 덕분에 일본 기업 실적전망이 양호하며 일본은행(BOJ)의 추가 완화 가능성에 일본 증시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블랙록 투자전략가 러스 코에스테리치도 일본 기업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토픽스지수 편입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월에 8.6%로 2009년 마이너스 4% 대비 대폭 개선되는 등 투자 매력을 뽐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 등 투자기관들은 7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 동결을 결정한 BOJ가 이달 말에는 추가 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는데 전망이 적중한다면 일본 증시는 상승 지지를 받게 될 전망이다. 

한편, 그 동안 해외채권 투자에 열을 올리던 일본 ′와타나베 부인′도 최근에은 자국 주식시장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엔 환율이 안정세를 보인 가운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타결되고 올해 세계 최대규모로 기록될 일본우정(日本郵政)의 상장을 앞두고 일본 증시 상승 기대감이 고조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개인 투자자들은 충분한 투자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소액 투자자를 위해 도입한 비과세 투자상품인 ′NISA′를 도입했는데 지난해 1월 이후 개설된 계정 수는 920만개를 넘겼으며 일본 10대 증권사가 보유 중인 NISA 계정의 절반 정도가 거래 활성화가 된 상태다.

골드만삭스 일본 전략가 마츠이 캐시는 "와타나베 부인들의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단언하기는 이르지만 이들이 현금을 가졌고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강세장 신호도 목격되고 있다. 누적 기준으로 올해 기업 자사주매입 규모는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치를 이미 넘어섰으며, 애널리스트들은 10월 말 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더 많은 자사주매입 소식이 들려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