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삼성전자 시스템LSI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접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전자가 14nm 공정 우위를 바탕으로 애플, 엔비디아, 퀄컴 등을 모두 고객사로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 일각에서 제시됐지만 실제는 그렇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애플의 차기작 아이폰7의 AP도 TSMC에서 전량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도현우 미래에세증권 연구원은 해외 언론 보도를 인용해 "내년 출시될 애플의 차기작 AP(A10)는 TSMC에서 전량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기존 시장의 기대는 삼성전자와 TSMC가 A10 생산을 비슷하게 나누는 것이었다. 올해 아이폰6S의 AP는 삼성전자가 다수 생산한다.
도 연구원은 "언론 보도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지만 내년 A10 생산은 TSMC 쪽으로 기울 확률이 더 높다고 본다"며 "현재 삼성전자가 전략적으로 애플 AP 생산보다 퀄컴 같은 타 업체 AP 생산에 주력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그 이유"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애플 대신 다른 고객사를 찾는 이유는 애플이 파운드리 업체 입장에서 가장 까다로운 고객이기 때문이다. 마진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한편 최근 메이저 팹리스 업체인 엔비디아 역시 차세대 GPU 파스칼 생산에 TSMC 16nm 공정을 이용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차세대 GPU 파운드리를 삼성전자로 교체할 것이라고 기대해 왔다.
도 연구원은 "파운드리 변경에는 대규모 칩 설계 변경이 필요하다"라며 "엔비디아가 이에 부담을 느끼고 기존대로 TSMC 파운드리를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삼성전자 시스템LSI는 삼성전자 IM부문과 퀄컴 일부 물량 정도만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도 이에 맞춰 캐파를 할당 중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올해 연말 기준 14nm 캐파는 월 5~6만장 규모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는 삼성전자 내부와 퀄컴 물량으로도 모두 채울 수 있는 규모"라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시스템LSI 시장에 과도한 욕심을 내지 않고 있다"며 "TSMC 생태계는 매우 견고해 삼성전자 시스템LSI의 드라마틱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보다는 흑자 지속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