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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통화 마침내 적정 가치 ‘바닥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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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기피와 성장률 둔화 등 악재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신흥국 통화가 중국발 쇼크에 급락, 거품이 대부분 해소된 한편 지표 상 내재 가치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월가 투자가들은 관련 통화의 하락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적정 밸류에이션 이외에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도와 이머징마켓의 자본 유출 대응력, 여기에 경제 성장률 둔화까지 이들 통화의 ‘팔자’를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금융시장 문제의 뿌리가 중국의 경기 둔화보다 이에 대한 반응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인도 루피화[출처=블룸버그통신]
사실 중국의 경제 성장률 둔화는 새로운 화제가 아니다. 연초 이후 대다수의 투자자와 정책자들이 예상했던 현상이며, 수년 전부터 경고됐던 일이다.

그런데도 중국발 ‘블랙 먼데이’를 포함해 금융시장이 발작을 일으킨 것은 투자자들이 이제야 문제의 실상에 눈을 떴다는 의미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GAM 홀딩스의 폴 맥나마라 이머징마켓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금융시장 패닉 과정에 가장 커다란 ‘서프라이즈’는 중국의 경제 지표 악화가 아니라 시장의 서프라이즈 그 자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마침내 적정 가치에 이른 이머징마켓 통화가 추가로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1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중국 위안화가 달러화에 대해 3.7% 하락한 한편 대만 달러화와 인도 루피화가 각각 8% 선의 내림세를 기록했고, 멕시코 페소화와 브라질 헤알화가 각각 21.9%와 38.3% 급락했다.

JP모간이 집계하는 이머징마켓 통화 지표는 최근 12개월 사이 20% 급락했다. 관련 통화의 거품이 빠졌고, 적정 밸류에이션에 도달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하지만 신흥국 통화가 현 수준에서 바닥을 다질 것으로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내재 가치 이외에 상당수의 악재가 상승 반전을 차단하고 있다는 것.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의 아르코 센 이머징마켓 전략가는 “고평가됐던 이머징마켓 통화가 적정 수준에 도달했고, 이제 본격적인 저평가 영역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RBC 캐피탈 마켓의 다니엘 테네가저 외환 전략가는 “미국과 일본, 유럽까지 확산된 양적완화(QE)가 장기간에 걸쳐 이머징마켓 통화에 왜곡을 일으켰다”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움직임에 따른 달러화 강세를 필두로 악재가 불거지면서 이들 통화가 적정 가치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밸류에이션이 유일한 변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노무라의 스튜어트 오클리 이머징마켓 외환 헤드는 “해외 자금이 이머징마켓에서 지속적으로 빠져나오고 있다”며 “이들 국가의 경제 성장률 둔화와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정책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등이 최근 급락과 무관하게 신흥국 통화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신흥국 정부의 대응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회의감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GAM의 맥나마라 포트폴리오 매니저 역시 “가장 핵심적인 변수는 경제 성장”이라며 “중앙은행의 조치에 따라 이머징마켓의 신용이 회복됐지만 수출이 하강 기류를 타고 있어 전반적인 성장률을 부양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한국과 싱가포르를 포함해 경상수지와 GDP 성장률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펀더멘털을 갖춘 국가의 통화는 추가 하락이 제한될 전망이다. 하지만 강한 성장률의 뒷받침이 없이는 관련 통화의 랠리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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