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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건설, 제2롯데 내화충전재 재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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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실험 불합격 후 논란 커지자 결정…저층부 롯데월드몰에 사용된 PVC 내화충전재 재시공

[뉴스핌=김승현 기자] 롯데건설이 불량 자재 사용 논란이 일었던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몰 내 내화충전재를 결국 재시공하기로 했다.

당초 롯데건설은 국토교통부의 내화충전재 실험 결과를 지켜본 후 재시공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간을 끌 경우 자칫 여론이 악화될 수도 있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재시공을 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21일 서울시와 롯데건설, 롯데물산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최근 제2롯데월드 저층부 롯데월드몰에 시공된 PVC 내화충전재를 자발적으로 재시공하기로 결정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해당 내화충전재는 지난 2013년 국가 공인시험기관인 방재시험연구원의 시험에 합격한 제품으로 굳이 재시공을 해야할 만한 결격사유는 없다"며 "다만 시민 안전을 위해 재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도 “롯데측에서 (언론 등에서 자꾸 이야기가 나오니) 재시공을 하는 게 현명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국가 기관에서 성능 실험도 하고 있으나 그런 것과 상관없이 재시공하는 게 맞는 것 아니냐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내화충전재는 층간 화재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하는 건축자재를 말한다.  

롯데건설은 서울시와 협의 후 재시공 일정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공사 기간 중 롯데월드몰을 폐장하지는 않는다.  

불량 논란이 일고 있는 내화충전재는 롯데월드몰에 사용된 전체 자재 가운데 약 6%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2000만원 상당이다. 123층 높이의 롯데월드타워 부분에는 다른 제품인 강관배관 내화충전재가 사용됐다.

제2롯데월드 <뉴스핌 DB>
롯데건설이 제2롯데월드내 롯데월드몰에 시공한 내화충전재는 지난달 건설기술연구원의 성능실험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으면서 불량자재 논란이 일었다. 

불합격 판정 후 롯데건설과 해당 제품 제작사인 세이프코리아는 재실험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행 제도에서는 한번 불합격을 받았더라도 다른 실험에서 합격 판정이 나오면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이 다시 제작된 실험체가 롯데월드몰 현장에 시공된 제품과 다르다며 항의했다. 이후 롯데건설의 불량 자재 사용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롯데건설이 신속하게 내화충전재 재시공을 결정한 것은 불량 자재 사용 논란이 확산되면 자칫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화충전재가 불량인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근 롯데그룹 오너가(家)의 후계 문제와 국적문제 등 그룹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만큼 서둘러 재시공을 결정했다는 게 롯데건설의 입장이다.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세이프코리아가 납품하는 PVC 내화충전재는 2013년 국가 공인시험기관인 방재시험연구원의 시험에 합격해 안전하고 성능에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정부기관에서 주관하는 재시험 검증에 통과하지 못한다면 우리도 큰 피해자“라며 ”해당 제품의 납품과 시공을 맡은 S사에 검증된 제품의 재시공 요청 및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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