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가 8월 첫 거래일 내림세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가 추가 하락한 데다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3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91.66포인트(0.52%) 내린 1만7598.20에 마감했고, S&P500 지수가 5.80포인트(0.28%) 떨어진 2098.04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2.90포인트(0.25%) 하락한 5115.38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지수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여기에 경제 지표 부진 역시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에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내리 꽂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가 4% 이상 급락하며 배럴당 45.17달러에 거래됐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역시 5% 떨어지며 배럴당 49.52달러에 마감해 6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 때문에 셰브런이 3% 이상 급락하는 등 에너지 섹터가 강한 하락 압박을 받았고, 이는 전반적인 증시의 내림세를 주도했다.
경제 지표도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6월 소비자 지출이 전월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고, 전월 증가율 역시 0.9%에서 0.7%로 축소됐다.
제조업 경기 역시 성장세가 주춤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7월 52.7을 기록해 전월 53.5에서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제조업 지수가 6월과 동일한 5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지표는 기대치에 못 미쳤다.
RJO 퓨처스의 존 카루소 전략가는 “거시경제 전망이 그리 고무적이지 않다”며 “특히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는 경기 적신호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주가 흐름과 관련, 보스톤 프라이빗 웰스의 로버트 파블리크 전략가는 “에너지 시장의 약세가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며 “중국 증시 약세를 포함한 해외 불확실성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RW 베어드의 브루스 비틀스 전략가는 “지수 상승을 주도하는 종목이 소수에 불과하다”며 “이는 시장의 상승 에너지가 지극히 제한적이라는 의미이며, 조정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 애플이 2.4% 하락하며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이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반면 코카콜라는 1% 이상 오르며 약세장 속에 두각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