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검찰이 31일 농협중앙회 본점을 리솜리조트 특혜대출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했다. 전날 리솜리조트와 농협중앙회의 관련 건설 공사를 수주한 건축설계사무소 압수수색에 이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사가 최원병(사진) 농협중앙회장을 겨냥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특혜 의혹을 살만한 대출이 2010년과 2011년 사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듬해 1월에 50억원 한도의 차입약정을 체결하면서 대출 규모를 점차 키웠고 농협중앙회가 리솜리조트의 대출을 도맡았다. 농협중앙회가 리솜리조트의 대출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2014년 말 기준 총 단기차입금 652억원 중 410억원, 장기차입금 799억원 전액이다.
검찰은 특혜대출 배경으로 추가대출을 반대한 농협은행 여신심사책임자를 한직으로 발령낸 2011년을 주목한다. 이 책임자는 지난해 1월 해고된 뒤 해고무효 확인 소송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이 과정에서 “리솜리조트에 대한 추가대출을 부당대출로 의심할 여지가 있었다”고 판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011년을 전후로 리솜리조트의 부채 규모는 크게 증가하고 있었는데도 농협중앙회는 대출을 지속했다. 2010년 기준, 갚아야 하는 총 장기차입금 누적규모는 655억원으로 2년 전(2008년) 315억원에 비해 두 배 늘었다. 현금사정도 매우 나빠졌는데 투자활동으로 628억원이 유출됐고 결국 연말에 남은 현금이 5590만원에 불과했다.
이 당시 농협중앙회는 전체 장단기대출금 800억원 중 대부분인 692억원을 빌려줬다.
정황상 보면 재무제표를 살피는 여신심사담당자로서는 대출을 갚을 수 있을지 우려해야 한다. 2011년에 농협중앙회는 220억원을 신규 대출했다.
불과 1년만인 2012년 리솜리조트는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933억원이나 많아지며 휘청거렸다. 또 2011년 결산에서 당기순이익과 분양매출을 과다계상해 처분적이익잉여금을 각각 36억원, 49억원 늘렸던 것이 발각됐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10년간 연체 없이 정상적인 거래를 해 왔고 담보가치가 대출보다 많아 문제없다”고 해명했다.
농협은행은 2005년부터 최근까지 리솜리조트에 1649억원을 대출하고 235억원을 회수했다. 대출만기가 남아있어 전액 회수는 못 하지만 이자수입도 450억원에 달했다.
한편 리솜리조트는 2014년 말 현재 유동부채가 유동자산 규모보다 1231억원, 총부채가 총자산을 328억원 초과해 완전자본잠식상태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