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금융감독원이 NH농협은행의 1600억원대 리솜리조트(리조트업체) 부당대출 의혹에 대한 검사 착수 실무검토에 돌입했다.

금감원은 검사에 나가게 된다면 농협은행의 여신심사와 승인, 사후관리의 적정성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앞의 관계자는 "여신을 취급할 때 제대로 된 절차에 의해서 정상적인 회사에 대출해준 것인지, 대출한 후 회사 재무상태가 안 좋아졌는데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현재 자본잠식 상태를 오간 리솜리조트에 2005년부터 최근까지 10년간 1600억원을 부당대출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리솜리조트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총부채가 3827억, 총자산이 3224억으로 자본이 -603억원인 완전자본잠식 상태며 순손실 371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이후 최근 5년만 보더라도 적자를 거듭하다 2012년에 이미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완전자본잠식이란 회사가 적자를 보다 결손금이 자본금까지 다 까먹어 자본이 마이너스가 된 상태를 말한다.
농협은행은 농협중앙회에 속해 있다가 2012년 3월 신경분리(금융의 신용사업과 유통 등의 경제사업의 분리)과정에서 농협금융의 주력 자회사로 분리돼 나왔다.
국회 황주홍(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농협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리솜리조트는 2005년 1월 12일부터 2014년 9월 5일까지 총 11건, 1649억원을 대출해 이 중 234억7700만원을 상환하고 1414억2300만원이 남은 상태다.
금감원은 다만, 현재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데다 최원병 회장의 부당 대출 압력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라 검사 착수 여부에 고심하고 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돼야 검사 조치할 사항인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농협을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공기관의 하나로 관리 감독하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이 사안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와 검사 돌입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황주홍 의원은 "농민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농협에서 이런 특혜성 부실대출이 불거진 것 자체가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며 "금융감독당국과 감사원 등에서 대출에 관한 전수조사해 부실대출의 근원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리솜리조트는 지난 1996년 8월 26일 최초 안면도국제해양개발로 설립됐다.
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이를 분양 및 운영하는 관광숙박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2001년 7월 19일 자로 안면도에, 2005년 7월 21일 자로 덕산에 콘도미니엄을 개장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5년 5월 24일 자로 상호를 안면도국제해양개발에서 엠캐슬로 변경했고, 2009년 11월 6일 자로 다시 엠캐슬에서 리솜리조트로 변경했다.
지난해 말 현재 주요 주주는 신상수(81.67%), 리솜마케팅(17.00%) 등이다.
종속회사로는 토목 및 건축공사업체 리솜건설이 있지만, 지난해 부채가 381억으로 자산 307억보다 많아 역시 자본이 -73억원인 완전자본잠식상태다. 당기순손익은 24억원의 적자를 봤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