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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10 무료 업데이트, '받아볼까, 말까' 고민된다면

기사입력 : 2015년07월29일 17:07

최종수정 : 2015년07월29일 17:20

익숙한 '시작'메뉴 부활, 스마트폰 보는 듯한 정보창 추가…엣지·익스플로러 선택가능

[뉴스핌=추연숙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29일 차세대 운영체제인 윈도 10을 정식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7이나 윈도8/8.1 사용자에게 이날부터 무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

29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윈도10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까지는 반응이 굉장히 좋다"며 '언제부터 애플이 따분해졌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쿨해졌다'라는 해외 반응을 소개할 정도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사용 중인 윈도에 '무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는 창이 뜨자, 이를 무시할지, 수락할지 고민 중인 사용자들이 많다. 이에 다섯 가지 문답 형식으로 윈도10에 대한 궁금증을 쉽게 풀어봤다.

▲ 무료 업그레이드, 어떻게 하나

사전 예약한 소비자들은 알림창을 통해 바로 다운로드 및 설치가 가능하고, 그 외 사용자들도 바탕화면 우측 하단에 뜨는 알림창에서 설치할 수 있다. 심지어 불법 복제된 버전이라도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업그레이드가 '쉽다'는 점을 강조한다. 'Windows 10 다운로드'라고 뜨는 알림창에서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고 'OK'를 누르는 몇 번의 과정만 거치면 바로 설치가 시작된다. 이날 회사 측은 10살짜리 아이가 쉽게 업그레이드를 설명하는 영상물도 상영했다.

그래도 업그레이드가 어려운 사용자는 하이마트, 삼성전자 판매 매장에서 도움받을 수 있다. 이날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양사와 협력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5일부터 31일까지 전국 400여개 하이마트 매장을 방문하면 직원이 도움을 준다. 삼성전자 매장에서도 서비스 제공이 확정됐고,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협의 중이다.

윈도10 바탕화면 스크린샷 <사진제공=마이크로소프트>

▲ 바탕화면에서는 뭐가 바뀌나

윈도8에서 사라졌던 시작메뉴가 다시 생겼다. 하지만 윈도7에서 봐왔던 기존의 시작메뉴와도 사뭇 다르다. 시작 메뉴에 윈도8의 태블릿 스타일이 더해졌다. 최서연 마케팅 담당 부장은 "윈도7과 윈도8을 합쳐서, 어떤 유저라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친숙한 UX"라고 설명했다.

'시작메뉴'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동시에 보고있는 듯하게 구성됐다. '앱(프로그램)' 목록 옆으로 '내 생활 한 눈에 보기', '엔터테인먼트' 창이 더해졌다. 날씨, 일정, 메일, 뉴스 등의 정보가 마치 스마트폰의 '위젯'을 보듯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스마트폰 화면에서처럼 원하는대로 재배열할 수도 있다.

또 앱을 자음 순서(ㄱ,ㄴ,ㄷ,ㄹ, A,B,C,D…)로 목록화할 수 있다. 깔려있는 앱이 굉장히 많더라도, 마우스를 많이 움직이지 않고 쉽게 찾게 했다.

모니터를 여러 대 붙여놓은 것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가상 데스크탑 기능을 통해서다. '새 데스크탑 더하기(+)' 버튼을 누르면 컴퓨터 바탕화면이 하나씩 새로 생긴다. '컨트롤+윈도+화살표' 키보드를 사용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김영욱 부장은 "내 PC의 화면이 작더라도 모니터가 3~4대 붙어있는 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며 "30만원 가량을 들여 새 모니터를 더 사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 인터넷 브라우저도 바뀐다는데

윈도10에는 새 인터넷 브라우저인 '마이크로소프트 엣지'가 기본 설정으로 탑재됐다. 엣지는 디지털 필기, 페이지 공유, 리딩 뷰(Reading View) 기능 각종 편의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프로그램이 가벼워 실행속도도 빨라졌다. 보안성도 강화됐다.

하지만 엣지는 국내 은행, 보험, 증권사 등 금융사 홈페이지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인 액티브X 등을 지원하지 않아 국내 인터넷 금융 거래가 어려울 수 있다. 엣지로 인터넷 쇼핑몰 등에 접속할 경우에도 결제 프로그램 실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윈도10에는 '엣지'와 함께 IE(인터넷 익스플로러) 11도 설치돼있다. 국내에선 당분간 기본 인터넷 브라우저를 IE11로 변경하는 사용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 윈도10에 맞는 새로운 PC는?

키보드를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투인원(2-in-1) 노트북이 윈도10과 가장 잘 어울리는 PC로 보인다. 키보드를 떼면 자동으로 윈도10이 '태블릿모드'로 바뀌고, 키보드를 붙이면 다시 'PC모드'가 되는 '컨티뉴엄' 기능이 있어서다.

김영욱 부장은 "이미 시중에는 태블릿의 휴대성과 PC의 생산성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기기들이 많다"며 "윈도10은 이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꼭 투인원 노트북이 아니어도 대부분 수 년 내 출시된 PC에서 윈도10을 설치할 수 있다.

생채 인식을 지원하는 카메라도 있으면 좋다. '윈도 헬로'라는 신기능으로 지문, 얼굴 인식을 통해 로그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얼굴 인식을 지원하는 적외선 센서·레이저 스캐너를 갖춘 PC 카메라는 아직 시중에 없다.

이에 전세계 PC 업체들은 윈도10에 최적화된 기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이날부터 홈쇼핑 채널 등을 시작으로 4개 기종을 출시한다. HP, 델, 레노버, 에이수스 등에서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이승연 홍보담당 부장은 "헬로 카메라를 탑재하고 데스크탑과 태블릿모드를 오갈 수 있는 윈도10의 편의 기능에 최적화된 제품들이 곧 순차적으로 출시될 것"이라며 "다만 각 제조사들의 PC 공개 주기에 맞춰 출시할 예정으로 저희가 직접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윈도10으로 꼭 바꿔야 하나

아니다. 바뀐 윈도10이 마음에 들면 지금 바로 무료 업데이트를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기존의 윈도7이나 8을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윈도10의 강점으로는 ▲크게 낯설지 않으면서도 편리해진 화면 ▲ 높아진 보안성 ▲태블릿과 PC를 오가는 연속성 ▲가상 데스크톱 등을 통한 다중작업 기능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단점으로 윈도10이 보안 등 자체 업데이트 시 사용자에게 묻지않고 자동으로 시작한다는 점, 인터넷 브라우저 엣지의 호환성 부족 등도 꼽힌다.

결정할 시간은 충분히 남아있다. 내년 7월말까지는 언제든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국내 사용자들의 반응, 금융사나 인터넷 결제 시스템 등의 변화 등을 좀 더 지켜보고 생각해도 늦진 않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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