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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화장품기업 中 메이크업시장 놓고 각축 치열

기사입력 : 2015년07월08일 16:42

최종수정 : 2015년07월08일 17:37

성장성 높은 블루오션, 국내 업체도 영업확대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소비재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는 가운데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이 레드오션으로 인식되고 있는 스킨케어 시장을 탈피, 성장잠재력이 큰 메이크업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화장품 기업들도 잇따라 중국 메이크업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제일재경은 업계 관계자를 인용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 그룹이 아시아최대의 메이크업 제품 생산기지를 구축하기 위해 중국 이창(宜昌)에 위치한 티엔메이(天美)화장품 공장과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계약은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최근 유럽을 방문해 직접 서명한 700억달러 규모의 중국-유럽 70개 협력 프로젝트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로레알은 이번 프로잭트에 2억위안 자금을 즉각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티엔메이 공장이 메이크업 제품 생산기지로 증설되면 매년 2억1000만개의 제품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중 45%를 중국시장에, 55%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 중국 화장품 시장 블루오션 ‘메이크업’

‘2014년 중국 메이크업시장 현황 및 발전방향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화장품시장은 크게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으로 양분돼 있으며, 이중 메이크업 시장은 매년 50%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체 화장품시장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오옌위에 파리로레알 중국지사장은 “메이크업이 현재 중국화장품 시장에서 가장 성장잠재력이 높은 분야”라고 진단했다.

로레알이 중국 메이크업 시장에 대해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것은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자사의 메이크업 제품으로 시장점유율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로레알그룹의 자회사인 메이블린은 2010년 이후 중국 메이크업시장의 20%를 점유해 1위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현재 메이블린의 중국시장 연간성장률은 10%를 상회하고 있다.

로레알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로레알의 메이크업 제품인 매트 파운데이션과 래쉬 센세이션 마스카라의 올 1분기 판매량이 5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오예위에 지사장은 “파리로레알은 향후 온·오프라인 전문 메이크업 클래스를 활성화하고 메이크업 제품의 유통, 마케팅 경로를 확대하는 등 제품 판매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3년내 메이크업 부문의 실적이 두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레알의 중국 화장품 사업에서 현재 메이크업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머물고 있다. 반면 스킨케어 제품은 전체의 58%를 차지하고 있다.

메이크업이 화장품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이 기존의 스킨케어 시장에서 메이크업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의 아모레퍼시픽, 일본의 시세이도, 미국의 고급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 등이 중국 메이크업 시장에 앞다퉈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티로더의 한 고위관계자는 "아직까지 중국여성의 16%만이 정기적으로 메이크업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메이크업 시장은 중국에서 가장 성장잠재력이 높은 분야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에스티로더는 현재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인 맥(M.A.C)과 바비브라운(Bobbi Brown)을 선두로 중국 고급 메이크업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이외에도 ▲글로벌 SPA브랜드 ‘H&M’ ▲프랑스 패션브랜드 ‘에땅’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구찌’도 잇따라 중국 메이크업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 국내 기업, 한류바람타고 中 메이크업 영업확장

중국 내 스킨케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중국 메이크업 시장 진출 움직임도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 최대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자회사 에튀드하우스를 통해 중국 메이크업 시장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에튀드하우스는 지난 2013년말 중국시장에 진출해 이미 15개 직영점을 개장했으며, 올해 안으로 중국 직영점을 25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달 12일에는 중국 베이징 한광(漢光)백화점에 아이오페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지우광( 久光) 백화점에 2호점을 추가로 오픈했다. 아이오페는 메이크업 제품인 '에어쿠션 파운데이션' 등 제품을 중심으로, 올해 안에 중국 대도시의 최고급 백화점에 총 5~6개 매장을 입점 시켜 중국 진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생활용품 생산업체 애경의 메이크업 브랜드 루나는 지난 10일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비투링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중국 색조화장품 시장을 공략에 나섰다.

LG생활건강도 지난달 중국관광객들의 쇼핑명소로 자리잡은 명동 롯데백화점에 메이크업 전문브랜드 VDL을 입점해 중국시장 진출의 기초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한류열풍을 타고 중국 내 한국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제품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 메이크업, 탕웨이 메이크업 등 한국식 메이크업이 바이두 등 중국 포털사이트에서 연일 화제가 되면서 한국 메이크업 상품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시장 점유율 1위의 화장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쥐메이(聚美)에서 한국 메이크업 상품들이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최근 한국식 웨딩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이 인기를 끌면서 매년 7,000쌍의 중국커플이 웨딩화보 촬영을 위해 한국을 찾아 웨딩 메이크업 서비스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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