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설문 응답자가 열명중 아홉명이 넘는 94%에 달했다. 응답자 절반은 최근 불거진 메르스 사태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봤다.
7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경제적 행복감, 2013년 이후 최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행복지수는 40.4점으로 2012년 하반기(40.4점)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2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직업별로 경제적행복감의 차이가 있었다. 고용의 안정성이 높은 공무원의 경제적 행복감이 48.7점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부진과 구조조정 영향으로 자영업자의 경제적 행복감이 36.1점으로 가장 낮았다.
연령별로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경제적 행복감이 떨어졌으며(20대 45.6, 60대이상 31.9), 여성의 경제행복지수가 남성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추세는 지속됐다. 연간소득과 자산의 규모가 클수록 또는 학력이 높아질수록 경제적 행복감도 높았다.

한편 경기회복을 '체감한다’는 응답은 5.9%에 불과했다.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국민의 94.1%에 달해, 전기(2014년 12월)대비 3.1%포인트, 전년동기(2014년6월)대비 7.0%포인트 각각 늘었다.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는 원인으로는 '일자리 불안'(42.2%)이 가장 많았다. 이는 6개월 전에 비해 크게(11.6%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어서 가계부채 증가(29.2%)와 소득 감소(22.5%)가 그 뒤를 이었다.
가구의 소비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는 '가계부채 부담'(21.0%)과 '자녀교육비 부담'(19.9%)이 꼽혔으며, '일자리 불안'(17.7%)과 '소득감소'(17.1%), '노후준비 부족'(16.2%),'전월세 상승'(8.0%)의 순이었다.
20대는 '일자리 불안'(27.2%), 30대는 '가계부채 부담'(28.1%), 40대는 '자녀교육비 부담'(39.8%), 50대는 '노후준비 부족'(25.3%), 60대 이상은 '소득 감소'(33.0%)를 꼽았다.
메르스 사태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는 '영향 없다'는 응답이 49.4%에 달했다. 그러나 경기에 민감한 '자영업자'의 경우에는 '영향 있다'(75%; 다소 감소 41.7%, 뚜렷이 감소 33.3%)가 '영향 없다'(25.0%)보다 3배 많았다.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정책조사실장은 "경제적 행복감의 큰 폭 하락에 따라 소득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고용의 안정성 제고, 노후불안 해소를 위한 지속적 노력이 요구된다"며 "'경제적 평등'과 '경제적 불안'은 모든 그룹에서 지속적으로 낮게 나타나면서, 전체적으로 '경제행복지수' 값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경 등 재정정책의 집행을 통해 경기 회복세를 확실히 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최소화하는 등의 정책적 노력도 필요하다"며 "소비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연령별(세대별)로 크게 차이가 남에 따라 세대별로 차별화된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역별 최소 할당과 인구 비례를 감안, 전국의 20세 이상의 성인 남녀 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기간은 지난 6월 11일부터 19일까지 9일간이다.[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