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재계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내수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내수진작에 발벗고 나섰다. 경기 활성화를 위해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하거나 메르스 극복 대책으로 헌혈행사와 전통시장 상품권을 기부하는 등 기업마다 경제살리기 방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 경제단체 내수진작 위해 '솔선수범'
30일 재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반행사와 생산활동을 예정대로 진행해 달라"는 내용의 협조요청 공문을 기업들에게 보내 경제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전경련 스스로도 이달과 다음달 예정돼 있는 국내외 회의를 일정대로 추진하는 등 실천에 옮기고 있다. 최근 전경련 임직원들은 메르스로 관람객의 발길이 '뚝' 끊긴 영화관부터 찾았다. 유관기관 임직원부터 가족까지 대동한 채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했다. 전경련은 다음달 강원 평창에서 열릴 하계포럼도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홍성일 전경련 재정금융팀장은 "메르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면 우리경제는 침체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며 "메르스 사태가 실물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도 내수불황 타계를 위해 나섰다. 기관 최대행사인 제주포럼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다음달 22일부터 나흘간 제주 신라호텔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경제단체의 수장들도 메르스 극복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직접 진두지휘에 나섰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메르스 의료진들에게 응원메시지를 남기는가 하면,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메르스로 힘들어하는 중소기업계를 응원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기며 소상공인들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 기업, 경제활성화 너도나도 '동참'
재계도 경제단체의 '경제살리기' 행보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기업들은 가장 먼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 돕기에 나섰다.
SK그룹은 메르스로 인한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지난 25일부터 2주간 임직원들의 자발적 헌혈을 실시하고 이 숫자만큼 전통시장 상품권을 기부해 내수 활성화를 돕기로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메르스 여파로 헌혈이 급격히 줄어 혈액 수급에 문제가 있다는 소식에 이 같이 동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25일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메르스로 인한 혈액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전임직원이 참여하는 헌혈 행사를 진행했다.
현대자동차도 메르스 확산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3개월간 할부금을 유예해 주기로 했다. 이와함께 전국 1400여개 서비스, 시승센터에서 무상으로 항균 소독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국내 통신사들은 일찌감치 메르스 피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유·무선 통화요금 면제 대책을 내놓으며 지역경제 살리기 대열에 합류했다.
KT는 서울시내 5개 쪽방촌 주민 4000명을 대상으로 마스크, 손세정제, 연막 소독기를 지급하는가하면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입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서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메르스 확진자나 격리자에게 기본료와 6월 한달 간 유·무선 통화요금을 면제하고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가 하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도 유·무선 통신요금 감면을 시행하기로 했다.
삼성그룹과 LG그룹도 그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경제살리기와 메르스 확산을 위한 지원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az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