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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GDP 대비 A주 시가 '아직 과열 아니다'

기사입력 : 2015년06월23일 17:41

최종수정 : 2015년06월23일 20:30

밸류에이션 시가 다 낮은 편, 추가 상승여력 충분

[뉴스핌=이승환 기자] 상하이지수가 5166.35포인트를 기록한 지난 12일, 중국 증시의 증권화율(GDP대비 A주 시가비중)은 103%를 나타냈다. 지난 2007년 불마켓 이후 사상 처음으로 100%를 넘어선 것이다.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을 나타내는 증권화율은 증시의 과열 정도를 보는 잣대로 쓰인다. 보통 100이상이면 추가 상승 여력이 높지 않은 것으로, 이하면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증권화율은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주목하는 지표로 유명하다. 버핏 회장은 지난 2001년 미국 경제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증권화율은 주가 수준을 판단하는 데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가장 간단명료한 지표”라고 평가한 바 있다.

실제로 증권화율 100%를 돌파한 지난 12일 이래 상하이증시는 폭락세를 거듭하며 19일 4400포인트 선까지 내려 앉았다. 이에 한편에서 증시 과열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미국과 일본 등의 예에 비춰볼때 중국의  증권화율 103%는 아직 A주의 과열을 논할 단계가 아니라는 주장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텐센트재경(騰訊財經)은 22일  쩡샤오숑 중국 명요(明曜)투자사 회장을 인용 "미국의 증권화율이 장기간 100~150% 사이에서 움직였다"며 "이제 갓 100%를 넘어선 중국의 증권화율이 지나치게 높다고 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뉴노멀이라고 불리는 저성장 시대에도 금융 선진국들의 증권화율은 100% 상단을 횡보하고 있다"며 "중국과 경제수준이 비슷한 인도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이후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의 증권화율은 줄곧 100% 수준에서 유지돼 온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기간 경기침체에 빠졌던 일본의 증권화율도 아베노믹스 정책에 힘입어 올해 1월 100%를 넘어섰다.  

반면 중국의 증권화율은 인도, 대만 등 신흥시장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가, 이번 불마켓을 거치면서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넘어섰다.

이어 쩡샤오숑 회장은 주식시장의 과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과거 거품 붕괴 시점의 증시 벨류에이션과 현재의 주가를 비교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증권화율이 비슷하게 높은 상황에서 주가의 가치평가 수준을 견주어봐야 한다는 것. 

텐센트재경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말 A주의 증권화율은 128.2%를 나타냈다. 반면, 상하이 지수 5100포인트를 돌파한 지난 12일 A주의 증권화율은 8년전보다 25%포인트 낮은 103%를 나타냈다. 19일 현재 증권화율은 2007년 대비 35% 포인트 이상 낮은 상태다.

아울러 주가의 벨류에이션을 나타내는 주가매출배율(PS), 주가순자산배율(PB), 주가수익배율(PE) 모두 2007년 불마켓 당시보다 약 50%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쩡샤오숑 회장은 이에 대해 "현재 중국 증시의 벨류에이션은 지나치게 낮지도, 높지도 않은 상황으로, 증권화율이 상승한 원인을 투자과열로만 설명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07년 거품붕괴 당시 중국은 이미 통화 긴축정책이 시작된 시점으로 시장 금리가 지금보다 더 높은 상태였다"며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지금, 증권화율이 100%를 넘어선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쩡샤오숑 회장은 최근 GDP대비 시가총액의 증가세가 빨라진 것에 대해 상장사들의 순익규모가 증가했고, 과거에 비해 주식시장의 규모가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합리적인 증권화율은 경제성장 전망률과 기업의 실적과 연관이 있다"며 "기업의 순익비율이 높아지면 증권화율도 높아지고, 동시에 무위험 이자율이 낮아져도 증권화율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글로벌 자본시장의 증권화율이 역사적 고점에 머물고 있는 것도 각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시중 금리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2007년 GDP 대비 33.5%에 머물던 중국 상장기업들의 총 영업매출은, 2014년 말 현재 29조위안에 육박하며 GDP 전체의 4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8년간 A주의 총 시가총액과 유통주식의 시가총액은 각각 121%, 545%씩 증가하며, 주식시장이 증권화율 상승을 견뎌낼 수 있는 내구력도 강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쩡샤오숑 회장은  "(증권화율이 상승한데 대해)A주가 과열됐다고 단언하기 보다는, 중국증시가 선진화의 과정에 있다고 평가하는 것이 더 설득력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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