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1호 인터넷전문은행, 수천억 투자에 4~5년 적자 각오해야

기사입력 : 2015년06월19일 15:05

최종수정 : 2015년06월19일 15:05

기초시스템 및 인건비 초기비용만 500억~1000억원

[뉴스핌=한기진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최소 1000억원 이상의 돈이 들 것으로 보인다. 자본금과 전산설비, 필수 인력만 포함하는 기본 비용으로, 실제로 흑자를 내기까지 수천억원대로 불어날 전망이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SI(시스템설계)업계가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에 알린 비대면 뱅킹시스템 구축에 5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다. 기본적인 은행의 여수신업무, 펀드나 방카 판매시스템, 송금과 지급결제시스템 구축만 해당하는 비용이다. 여기에 금융공동망 참가 가입비와 유지비, 예금보험료와 실명확인에 필요한 외부 기관 위탁비용 등 기본적인 인터넷전문은행 실무 인프라 비용까지 더하면 1000억원대에 이른다. 설립자본금 500억원은 별도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전산부서에서 보는 비대면(非對面) 풀뱅킹시스템(모든 은행업무 처리 시스템)만 500억원이 들어가고 1호 사업자는 선도은행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출발해야 해 훨씬 많은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을 내기 전까지는 인건비, 마케팅 비용 등을 대규모로 투자해서 비용은 수천억원대로 불어날 수 있다고 은행권은 보고 있다. 특히 마케팅 채널이 비대면으로 제한돼, 기존 은행보다 영업력이 떨어지고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가 낮아 예금 유치와 고객 확보가 쉽지 않아 이를 만회하기 위한 비용이 커질 것을 걱정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일본의 경우, 6개 주요 인터넷전문은행이 순이익을 내는데 짧게는 2년 7개월, 길게는 8년 9개월이 걸렸다. 평균으로 4~5년의 기간이 필요했고 이 기간은 적자만 냈다.

은행권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총영업이익 대비 일반관리비(인건비, 임대료, 마케팅 비용 등)의 비율이 평균 35% 미만으로 추정한다. 그런데도 기존 은행의 55~60%보다는 절반에 그친다.

이 같은 비용과 기존 은행 업무와 차별성이 두드러지지 않으면서 은행권에서는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을 제외하면 관심이 많지 않다.

하나은행은 애초 특별팀(TF)을 구성해 인터넷전문은행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머뭇거리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비즈니스에 대한 실효성이 여전히 검토 중으로 설립 TF가 구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은 다음카카오나 네이버와 같은 고객기반이 많은 ICT 기업과 제휴에 인터넷전문은행 성패가 달렸다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는데도 ICT 기업과 제휴가 필요하고 많은 잠재고객이 있어야 매출확대가 가능해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처음부터 인터넷전문은행은 혁신적인 ICT 기업과 새로운 은행 플레이어를 만들자는 취지였고, 여기에 맞게 기존 은행이 컨소시엄이나 파트너십을 구축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권,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ICT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1, 2호 인터넷전문은행이 나올 것이란 관측이 많다.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다음카카오 등이 유력하며 특히 모그룹이 일본에서 '주신SBI네트은행'이라는 인터넷전문은행을 하는 SBI저축은행도 거론된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