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키움·다음카카오 인터넷은행 출현 카운트다운

기사입력 : 2015년06월18일 18:44

최종수정 : 2015년06월18일 18:44

금융위 "은행 주도 바람직하지 않아"...은행법 개정안 국회 통과 과제

[뉴스핌=노희준 기자] 23년 만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새로운 은행인 인터넷전문은행은 은행이 아닌 증권 및 저축은행 등 2금융권 주도로 정보통신(ICT) 기업과의 합작으로 설립돼 10%의 중금리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ICT기업 등 산업자본 역시 인터넷은행에 한해 은산분리 완화가 추진돼 참여 유인이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번에도 금산분리 규제가 국회의 벽을 어떻게 넘을지는 과제다.  

18일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에 한해 대기업을 제외한 산업자본의 지분소유 한도를 50%로 늘려 은산분리 완화를 추진하면서 2단계로 인터넷은행을 도입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현행법상 은산분리 제도 하에서 1~2개 시범인가를 한 뒤 은행법 개정으로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되고 나면 추가 인가에 나선다는 것이다.

일단 금융당국은 은산분리 완화를 추진하면서도 '공정거래법'상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대기업(계열사 포함)에 대해서는 은산분리 완화 방안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른바 '삼성인터넷은행'의 출현은 막겠다는 것이다.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로 인한 '은행의 사금고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첫 번째 인터넷은행은 현행법 체계하에서 산업자본보다는 금융자본, 그 가운데서도 은행이 아닌 2금융권 주도로 탄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산업자본은 인터넷은행의 참여 가능성이 금산분리 완하 추진으로 커진 것이 사실이나, 여전히 현 은행법 체계하에서는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한도는 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경영권을 가질 수 없다는 얘기다.

금융위는 특히 이날 기존 은행 중심의 인터넷은행 출현에 "소망스럽지 않다"며 확실한 선을 그었다. 도규상 금융위 서비스국장은 "기존 은행이 인터넷은행을 자회사로, 최대주주로 참여해 만드는 것에 대해 설립인가 취지를 고려할 때 소망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은행은 여러 투자자의 한 명으로 들어오는 정도에 그쳐야 한다는 얘기다.

2금융권이 인터넷은행을 주도한다고 할 때, 2금융권은 ICT기업과의 컨소시업 구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이 창의성, 혁신성 있는 ICT기업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 후발주자로서 인터넷은행에 ICT자본의 IT인프라가 활용돼야 혁신성과 생존성이 있는 인터넷은행의 출현이 조기에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실제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 인가시 사업계획의 혁신성 등을 고려해 심사할 예정이다.

인터넷은행에 입집을 보낼 곳은 많은 곳으로 관측된다. 저축은행에서는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 등이 인터넷은행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키움증권이 있고, 금융투자협회와 여러 증권사도 함께 인터넷은행 설립을 위한 TF도 운영하고 있다. 산업자본에서는 다음카카오의 참여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평가다. 증권가는 다음카카오가 진출한다면, 은행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금융권과의 협업 형태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영업범위는 일반은행과 같다. 다만, 무점포 영업을 통한 저렴한 업무처리 비용을 무기로 기존 은행보다 금리 측면의 장점을 가지고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1금융권과 2금융권의 사이의 중금리 시장을, 인터넷 영업 환경에 익숙한 20~30대를 주된 대상으로 해서 파고들 전망이다. 

도 국장은 "기존의 시중은행이 타깃으로 삼고 있는 신용등급 1~4등급보다는 낮은 쪽의 고객이 타깃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윤수 금융위 은행과장은 "외국의 인터넷은행은 20~30대 고객을 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터넷은행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가격 경쟁력이 아니라 특화된 모델이 있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국내 은행산업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주주 특성이나 제휴관계 등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의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HSBC나 KDB산업은행은 인터넷은행과 비슷한 개념인 '다이렉트 뱅킹'을 도입했으나 사실상 실패하고 말았다.

특히 이번에도 금산분리의 벽을 넘어야 하는 것은 과제로 남아있다는 평가다. 실제 인터넷은행이 본격화되려면 인터넷은행에 한해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를 한도를 50%까지 완화한 은행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이미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방안은) 은산분리의 대원칙을 무너뜨리는 것으로 즉각 철회돼야 마땅하다"며 "이법의 국회 처리를 저지할 것임을 밝혀둔다"고 말했다. 

은행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인터넷은행은 현행 은산분리하에서 1~2개 허가되는 데 그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