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국고채 장내거래 수수료 부과와 관련해 한국거래소가 개최한 세미나가 부스럼만 남긴 형국이다. 세미나에 참석했던 증권사는 증권사대로 국고채전문딜러(PD)들은 PD대로 불만만 쌓이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거래소가 PD와 비PD간 이간질을 했다는 오해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이는 그간 부과하지 못했던 수수료를 부과하기 위한 의견 수렴 차원이었다. 거래소는 그간 기획재정부가 추진했던 국고채 장내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라 국고채와 관련한 장내거래 수수료를 받지 못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한 PD사 관계자는 “거래소에서 PD사와 PD사가 아닌 금융회사들하고도 수수료 부과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안다. 다만 아직은 내용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미 수수료 부과는 확정된 듯 하고 세부사항을 조율하려고 하는 듯 싶다”고 전했다.
다만 이같은 방안에 시장 참가자들은 일견 동의하면서도 불만의 목소리를 감추지 않았다. 다른 PD사 관계자는 “시장 호가조성이라는 의무차원에서 장내거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수수료까지 내라하는 것은 이중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PD사 관계자도 “장내 국채시장 수수료만 없다는 점에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에 어느 정도 동의할 수 있다”면서도 “호가조성과 함께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더 큰 문제는 거래소가 이같은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의도했건 의도치 않았건 PD사와 비PD사를 속이려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비 PD사들을 모아놓고 PD사들이 거의 찬성했으니 따르라 기재부와도 이야기가 다 끝났다라는 식이었다”며 “또 몇몇 PD사들에게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이를 뒤집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거래소가 받을 수수료에서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발상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앞선 증권사 채권딜러는 “수익의 70%는 기관들의 장내실적을 보고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한다. 그렇잖아도 PD들이 우수 PD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래소까지 PD들에게 경쟁을 유발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앞의 한 PD사 관계자도 “수수료를 부과하면 거래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거래소가 수수료중 70%를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다만 PD사도 있고 비PD사도 있는 상황에서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돌려줄 것인지 알수 없는 부분이고 어떤 기준으로 돌려줄 것인지도 정해지지 않았다는게 문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아직은 의견수렴중이라 뭐라 말하기 어렵다. 다만 거래소도 시스템구축등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최소한의 운용비용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확정되지 않은 이야기가 나와 난감하다. 의견을 계속 받고 있는 중이고 참석치 않았던 기관에도 직접 찾아다니면서 설명중”이라며 “충분히 수렴해서 확정하려 한다. 확정후 보도자료 등을 통해 밝히겠다”고 해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