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김나래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증권가도 진땀을 빼고 있다. 예정돼 있던 투자 설명회와 자체 행사 등이 취소되는 것은 물론 해외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는 업계 종사자들 역시 현지에서 기피 대상이 되는 등 난처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평소 노년층 투자자들이 많이 찾는 대신증권 여의도 본점 객장은 지난 5일부터 전광판 운영을 아예 중단한 상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메르스로 인해 일정을 취소한 것은 없는 상황이지만 추이는 지켜보고 있다"며 "연로하신 분들이 주로 이용하다보니 건강에 취약할 수 있어 내린 결정이라며 분위기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키움증권은 메르스 사태에 대한 우려로 이달로 예정됐던 강의에 대해 연기 혹은 온라인 강좌로 전환 조치했다. 학부모와 어린이 200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13일과 20일에 예정됐던 어린이 경제교실은 8월말로 잠정 연기됐다.
이밖에 한국거래소도 "메르스의 전국적 확산 등을 감안해 전국 12개 도시를 순회하며 진행 예정이었던 파생 신상품 전국 순회 투자 설명회의 일부 개최를 취소한다"고 9일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평소 잦은 회의와 미팅이 필요한 증권업계 종사자들이 겪는 불편함은 더없이 크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관 투자자들도 메르스 때문에 미팅을 반기지 않는다"며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특별한 사안이 아닐 경우 미팅을 미루자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한 외국계 증권사 홍콩법인 관계자는 "홍콩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는데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고 악수도 꺼려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일부는 한국인을 벌레보듯 하는 시선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사람의 자체에 대한 거부감 보다는 정부 차원에서 메르스 감염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지주 않는 것에 대한 불만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외국계 홍콩 법인 관계자는 "현지 홍콩 공항에 도착하는 한국 비행기들을 일부러 입국장에서 멀리 착륙시키고 입국장에서도 중간에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를 하고 있다"며 "반대로 홍콩 등 해외 고객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도 꺼려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한 외국계 증권사 직원은 "한국으로 출장을 다녀올 경우 일본으로 재입국시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하는 절차가 생겨 번거로움이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