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도전을 즐기는 배우 ‘스피킹 인 텅스’ 이승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장윤원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침착한 목소리와 곧은 시선이 줄곧 눈길을 사로잡는다. 배우로 활동한지 어언 20여 년이 훌쩍 넘었건만, 연기에 대한 진지한 자세, 깊은 고민이 한 마디 한 마디 말에 묻어난다. 연극 ‘스피킹 인 텅스(Speaking in Tongues)’에 출연 중인 배우 이승준 이야기다. 
 
연극 ‘스피킹 인 텅스’는 레온, 닉, 피트, 닐, 존, 쏘냐, 발레리, 제인, 사라 등 등장인물 9명 각자의 삶의 단편이 독특한 형식을 통해 표현되는 작품이다. 실수가 나오기 마련인 게 무대라지만, 유독 이 작품은 작은 실수도 웃어 넘길 수 없는 엄격한 형식으로 규제된다.  
 
“연극의 구성 자체가 무척 독특해요. 배우들끼리 대사를 주고받는다기보단 뭐랄까, 마치 배우들 각자가 모노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상대방의 대사를 받아서 그에 상응하는 대사를 치는 게 아니라, 나는 내 이야기하고 상대방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각자 따로 말하는 분위기죠. 그런 형식적인 난해함이 있어요. 물론 대사량이 많은 것도 힘들고요. 보통 긴장을 놓치면 실수가 일어나기 마련인데, 실수를 해도 재미 있게 넘어갈 수 있는 공연이 있잖아요? 하지만 ‘스피킹 인 텅스’는 실수하면 정말 큰일 나거든요(웃음). 다른 배우들에게 폐 끼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 때문에도 더 많이 긴장됐죠.” 

사실 ‘스피킹 인 텅스’는 배우뿐 아니라 관객들도 긴장을 놓치기 힘든 공연이다. 가뜩이나 객석과 배우의 간격이 무척 좁은 무대의 특성이 '스피킹 인 텅스'의 독특한 전개와 만났기 때문이다. 

"작품을 본 사람들이 명쾌하게 활자화된 해석을 도출하는 것과 별개로, 그냥 연극을 보고 나서 ‘뭔진 모르겠지만 좋은 연극을 봤다’는 긍정적인 느낌만 들어도 전 좋다고 생각해요. 그런 게 좋은 공연이라고 생각하고요. 다행히 이 공연 본 분들이 하나같이 그렇게 말해 주셔서 무척 감사합니다(웃음).”
 
이승준은 2010년 연극 ‘33개의 변주곡’ 출연 이후 5년 만에 무대를 선택했다. 그 사이 영화 ‘명량’ ‘제보자’ ‘카트’나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미생’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종횡무진 활동했다. 사실 이번 그의 연극 출연은 의외의 결정은 아니었다. 
 

“다행히 연습할 시간이 돼 연극 출연을 선택했어요. 그 동안 늘 다시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시간이 안 돼서 못했거든요. 대본을 받았을 땐 딱 보기에도 어려웠죠. 하지만 제가 좀 어려울수록 더 도전하고 싶어하는 스타일이에요. 왠지 모르게 그렇게 되더라고요(웃음). 어찌 보면 무모할 수도 있는데, 전 작품을 할 때마다 ‘실패할 수도 있지, 배우가’라는 마음가짐으로 해요.”
 
물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이승준에게도 있다. 그럼에도 그는 '도전에서 오는 재미'를 추구한다. 이승준은 그런 스스로에게 '자학 모드'라는 평가를 내리지만, 선뜻 가시밭길을 향해 발을 내딛는 그에게 ‘참 멋진 배우’란 수식이 아깝지 않다. 


‘스피킹 인 텅스’는 표면적으로 등장인물 9명이 각자의 단편적인 상황과 심리를 펼쳐놓는다. 누군가에게 이해받기를 바라고, 소통을 시도하고, 끊임 없이 교류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삶이 투영된다.
 
“연령에 따라 작품에 대해 느끼는 지점이 약간씩 다른 것 같아요. 일단, 불륜을 소재로 했지만 ‘불륜 때문에 어떻다’의 이야기가 아니거든요. 40대 아버지들의 경우엔 연극 속 부부 사이의 복잡한 심리에 굉장히 공감하시더군요. 자극적 소재나 겉으로 드러난 이야기는 아무래도 20대들이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지난 달 초 개막한 후, 이승준이 무대에 오른지 어언 한 달이 넘어섰다. 최근 들어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의 촬영에 들어가면서, 현재 양쪽 일을 병행하고 있다. 출연 예정인 KBS 새 미니시리즈 ‘태양의 후예’까지 병행하게 된다면 한층 바쁜 6월을 보내게 된다. 
 

“배우가 컨디션이 좋으면 객석에 있는 관객의 기운이 느껴질 때가 있어요. 관객이 웃고 우는 것처럼 표면에 드러나는 것들이 아니라, 무대의 이야기에 완전히 빠져든 느낌이요. 그 때의 기쁨과 쾌감은 말로는 표현 못해요. 하지만, 연극은 장기공연일 경우 배우가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어요. 사실 지난주 하루 공연이 집중하기 너무 힘들더라고요(웃음). 지금 이 시점에 새롭게 치고 나갈 동력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생각하는 건 조금씩 무대 위에서 다른 시도를 해볼지 고민이에요. 또 조만간 촬영이 많아져서 바빠지는데, 잘 이겨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다른 거 없이 열심히 하고 싶어요. 열심히 하는 배우로 많은 분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뉴스핌 Newspim] 글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hslee@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우리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시절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은 눈에 보이는 기록보다 많은 걸 갖춘 좋은 선수"라며 "이번 1년 계약이 우리 팀과 관계를 지속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추후 장기계약 가능성을 열어뒀음을 보여줬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사진
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